11월도 이제 막바지...
내일이면 끝나고 올해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됩니다.
몇일 추운 겨울의 맛을 제대로 맛본 일주일이었습니다.
집안의 주인장이 자리를 비운 일주일이기도 하고...
어느덧 아내의 일주일 동유럽여행도 끝나고 내일 오후면 집에 도착하겠지요.
아내가 없는 일주일 집에 들어가면 아무도 없으니 쓸쓸한 적막감이 흐르더군요.
집에 들어와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는 것...
십분만 늦어도 전화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
맨날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난 풍경이 되니 다른세상에 사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사람이란게 혼자는 살기 힘든 것 같습니다.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가장 가혹한 벌이 독방에 있는 것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누군가와 서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것은 엄청난 인내와 자신과의 싸움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매일 보던 아내가 없으니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루 24시간 감시하는 경비원이 사라져 자유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뭔가 일탈할수있는 기회가 아닌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자유로운 것은 살아온 그대로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철도의 바퀴가 꿰도를 이탈하면 사고가 발생하듯이 그동안 일주일 그저 그렇게 살았습니다.
가장 편하게 일상대로 살아가자!
그게 자유롭다.. 그렇게 일주일을 살아가니 맘도 편하고 우선 잠자리가 편안했습니다.
윗사진은 오늘 오후 회사 한켠에서 만난 고양이입니다.
좀처럼 회사주변에서 야생고양이를 발견하기 힘든데 오늘은 우리 회사주변에 어스렁거렸습니다.
뭔가 있는지 시찰을 하는 야생고양이지만 무척 한가롭게 느껴졌습니다.
바쁘지도 않고 천천히 살피며 가는 녀석을 나를 발견하고 발걸음을 다른곳으로 달아나 버렸습니다.
11월이 끝나가는 주말...
그렇게 갑니다.
내일은 우리집 바로앞에 사는 이웃집 아들이 결혼하는 날입니다.
아내와 가장 친한 이웃집 부인... 시간만 있으면 둘이 앉아 하루종일도 보내곤 하는 사이입니다.
나이도 비슷하고 동네친구로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라 아내가 없어 대신 결혼식에 참석할까합니다.
일요일에는 서산 장동에 고모네 막내, 철환이 아들이 결혼해서 그곳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고모님이 살아계실때는 자주 찾아가곤 했었는데 돌아가신 뒤로는 이렇게 큰행사가 있을때만 고종사촌들을 만납니다.
어리게만 보였던 철환이도 벌써 며느리를 보다니... 흘러간 세월에 조금 놀랐습니다.
나보다 7-8살은 적은 것 같은데... 아들을 결혼시킵니다.
열심히 사는 고종사촌 형제들을 만나 축하인사를 전해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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