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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2013년 크리스마스 집에서 조용히...

아래사진은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날 점심시간 산행에서 스마트폰에 담아온 천흥공단과 천흥리 아랫마을 사진입니다.

아직도 천안의 들판은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지난번 내린 폭설이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몇일 눈때문에 점심시간 산에 오르지 못하다가 올랐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젊은시절에는 명동거리를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들뜬 기분이었는데 이제는 다 식었군요.

나이는 그만큼 삶의 열정도 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5시반에 퇴근하며 찍은 회사주변 들판 노을모습입니다.

오늘 집에 반가운 친구부부 두명이 망년회를 하기위해 찾아옵니다.

해마다 연말에 만나는 중학교 동창 보우, 기생이 부부입니다.

중학교때 친했던 4명이 만나는 모임인데 이번에는 경용이부부가 참석을 못한다고 합니다.

 

 

2년전에는 안산 보우네 집에서 망년회를 했고 작년에는 기생이네 집에서 보냈습니다.

윳놀이를 하며 시간가는줄 모르게 지내는 모임입니다.

작년에는 안양 기생이네 집에서 늦게까지 놀다가 천안가는 차편이 없어 수원에서 자고 내려왔었습니다.

우리집에서 마련한 요리는 오리진흙구이를 미리 맞춰서 찾아오고 특별한 호박죽을 쑤었습니다.

요리솜씨가 자신이 없어 준비한 망년회 만찬이었습니다.

어제저녁에도 어김없이 식사후 윳놀이를 했습니다.

여자와 남자 두편으로 갈라서 했는데 여자들에게 6대2로 졌습니다.

여자들이 손재주가 좋은지 던졌다하면 윳이고 모가 몇번씩 나오는데 당해낼수가 없더군요.

웃고 즐기며 시간은 늦어가고 친구들이 집으로 10시반경에 돌아갔습니다.

올해 철도파업이 너무 길어져 차가 없을지 몰라 차를 가지고 온 보우...

국민의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철도파업... 제발 이제는 꼬리를 끊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도적으로 파업을 하면 그대로 직장을 그만두게 하는 강력한 제재가 있었야 할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생이는 평생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며 다가오는 2월에 정년퇴임을 하게 됩니다.

보우도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3월에 퇴직하는 것으로 통보를 받았다고 하더군요.

벌써 우리나이가 정년이 길다고하는 선생님도 퇴직하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서산여고 교장으로 있는 영화와 서울에 있는 중학교 교장 흥중이도 모두 2월이 정년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이제 제2의 인생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날...

조용히 집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방학이 되면서 원룸에 입주하고 있던 학생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며 아내가 바빠졌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건물수리할 것으로 바빠지고...

몇일지나면 올해도 지나가겠지요.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너무도 빨리 그냥 스쳐지나가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