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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동네친구들과 2013년 송년모임

참 자주도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무슨일 있으면 오라고 하고 없어도 식당에서 밥먹자하고 한달이면 적어도 세번은 이렇게 모여 식사를 합니다.

맨날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지만 오늘은 2013년 송년 모임이라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기중이네 집에서 5쌍이 만났습니다.

잘차려진 밥상은 아닙니다.

아니 소박한 밥상입니다.

토종 김치와 산에서 따온 버섯전골찌개가 주메뉴이지만 너무 맛있습니다.

술도 건강주 위주로 토종벌로 담근술부터 별의별 담금주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시간만 나면 산으로 나가 이런저런 나물과 열매를 따와서 건강술을 담그는게 기중이의 취미입니다.

자신의 건강과 가족의 건강...나아가 친구들의 건강까지 챙기기 위해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를 알고 송년 건배를 했습니다.

 

 

사진이 제대로 찍혀지질 않아 흐릿하지만 봄에 따온 각종 나물 무침입니다.

아직도 푸른기가 또렷한 봄나물의 향기가 입안에 가득했습니다.

시래기무침도 얼마나 부드럽던지 입에서 살살 녹더군요.

2차는 오랜만에 근처 노래방으로 직행했습니다.

먼저 기중이가 신곡을 몇곡 발표했습니다.

내나이가 어때서...라는 신곡입니다.

다른 몇곡이 있었지만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영근이의 몸놀림입니다.

옛날에 놀던 그 춤...다시 무대에 올려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흥이났습니다.

유연한 몸매와 쌍꺼풀의 야릇함 눈매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병하가 이번 모임에서 노래를 많이 불렀습니다.

옛날보다 노래실력이 무척 향상되었더군요.

아내사랑은 더 지극정성으로 뭉쳐져있구요.

당신이 최고야...에서는 아내이름을 불러가며 정말 진심으로 아내에게 받치는 노래였습니다.

아내도 만족한 눈으로 남편을 쳐다보며 행복해합니다.

역시 행복한집입니다.

 

동네친구들과 지낸 12월 28일 송년모임...

환갑 진갑이 다 지나간 청년들의 정열적인 송년행사였습니다.

 

친구들아...

아무리 우리가 젊었다해도 이제 60대의 중반으로 달려가는구나.

화롯불이 식어가는듯... 이제 열기도 식어간다.
마음 한 구석에는 휭 한 바람이 불어온다.
차가워진 날씨처럼 춥구나.

오늘 올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 한다.

볕이 좋아 양지쪽만 찾고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진다.
우리의 인생이 삶이 언제 누구에게 도독맞은 것처럼 사라졌구나.
또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2014년이 몇일 안남았다.
싫든 좋든 또다른 시간앞에 서있겠지.

아~
가슴에 삶의 열정이 가득하다면 
돌아가는 물래방아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갈거야. 
열심히 살아가자.

노래방에서 배꼽을 쥐고 웃듯이 웃는 일이 많아지도록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