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천안생활

뒷산 산책과 동네 한바퀴...

일요일...

멀리 등산을 가지않고 집 뒷산에 올랐습니다.

지금부터는 원룸방이 다 나갈때까지 비상대기를 해야합니다.

사실, 오늘도 원룸방  몇개를 계약했습니다.

아직도 빈방이 10개 이상 남아있습니다.

30개정도나 되는 원룸이 되다보니 신학기때는 항상 비상대기상태가 됩니다.

해마다 그랬듯이 이제 2월중에 모두 나가겠지요. 

 

산은 항상 우리 사람들을 포근히 안아줍니다.

저는 이런 소나무숲을 좋아합니다.

길바닥은 스폰지를 깔아놓은듯이 솔잎들이 내려앉아 있고 솔향기가 나는게 마음을 포근하게 해줍니다.

20분정도 올라가면 쉼터 벤취가 있는데 이곳에는 내나이 60대 중년들이 앉아 쉬고 있었습니다.

이제 직업전선에서 은퇴하고 연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같습니다.

사람들을 보게되면 저사람은 일하고 있는 사람이고 노는 사람이라는게 구별이 갑니다.

살아온 연륜이 그렇게 사람보는 눈을 갖게 했나봅니다.

한없이 벤취에 앉아 멍하니 하늘이나 땅바닥을 쳐다본다든지, 배낭을 메고 다니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쉬는 사람들입니다.

산에서 몇시간을 보내고 집에 들어갈 심산이지요.

그래서 중년에 은퇴한 은퇴자들은 갈곳이 산뿐이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산이란 그렇게 사람들은 안아주고 포용해주는 고마운 곳입니다.

오늘은 단국대 병원 헬기장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단국대 병원과 치과대학, 약학대학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이대학들은 6년동안 학교수업을 하다보니 근처 원룸들이 호황입니다.

이곳은 제가 원룸사업을 하다보니 원룸에 관심이 많아 동네 구경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큰 대로를 지나면 백석대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그길로 들어가다보니 큰 아파트형 원룸이 최근에 새로 지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원룸사업용으로 몇채씩 분양해준 아파트형 원룸입니다.

우리 동네 사람도 몇채 분양받은 사람이 있는데 관리사무소에서 임대를 책임지고 해주고 얼마씩 받는 모양입니다.

바로 단국대 의대,치대,약대생들을 상대로 하는 원룸이다보니 비싸게 받는 것 같습니다.

돈많은 집 학생들이 입주하기엔 안성맞춤이겠지요.

이곳을 지나 상명대 쪽 산으로 향했습니다.

고개를 넘어 상명대정문을 지나고 천호지 산책로를 따라 걸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윈쪽 고가다리가 보이는 곳이 우리가 사는 동네입니다.

대부분 단국대 학생들을 상대로 원룸사업을 하는 사람들이지요.

초기에는 좋았지만 이제 원룸사업도 사양사업으로 가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사업에 뛰어들었고 아까처럼 아파트형 원룸까지 끼어들고 대학은 대형 기숙사를 지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포화상태가 되어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의문입니다.

 

한겨울인데 얼음이 별로 없는 천호지입니다.

오늘은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의 날씨였습니다.

바람은 차가운 기운이 있었지만 모자를 쓰지 않고도 산행을 하고 산책을 할 정도였으니깐요.

다음주면 이제 설이 다가옵니다.

아내는 내일 떡국할 가래떡을 뽐는다고 쌀을 담가놓았습니다.

서서히 설기분이 납니다.

우리집으로 올라가는 골목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이런 모습이지만 보기 싫은게 하나 있습니다.

골목 하늘을 쳐보면 전선줄이 너무 어지럽게 걸려있습니다.

통신선이 sk,kt, lg 통신회사마다 있는 모양입니다.

집에 들어가는 선도 따로 따로 입니다.

우리집에는 sk,kt 통신선은 내선으로 깔려있는데 엘지유프러스 선은 따로 들어와야 합니다.

국가적으로도 낭비인데 모두 공용으로 쓰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게 정책적으로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지저분한 골목길 통신선...

이제 정부가 나서야 할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뒷산으로 해서 동네 한바퀴 돌아오니 2시간 넘게 걷기운동한 셈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