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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제24차 해중 총동창회및 화합대회

총동창회에 참석했습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니 지난날과의 동창회와 달리 썰렁합니다.

천막도 없고 화려한 만국기도 없는 조용한 동창회라 동창회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수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나중에 알았지만 세월호 사건으로 교육청에서 축제성 동창회를 하지 말라는 공문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천막도 사용하지 말고 조용히 체육관에서 연설만 하고 하라는 말이었답니다.

세월호사건...

정말 우리사회에 너무 큰 충격을 준 사건입니다.

어린싹들이 제대로 키워보지도 못한채 바다속에 꿈이 끝나버린 불행한 사건으로 아직도 생각만해도 우울해집니다.

형식적인 안전으로 끄치는 우리나라 행정이 낳은 불행한 일이죠.

이사건으로 해중의 동창회도 형식적으로 끝나는 오나마나 동창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차라리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거의 오지 않아 역대최저인원 11명이 참석해 썰렁한 모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 기수 구본형 총동창회장이 여러사람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또 이사람 저사람에게 감사패, 감사패... 뭐가 그리 감사할게 많은지 시간만 흘러 1시정도에 식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개심사 자연농산으로 향했습니다.

참가인원 10명...

다음 총동창회부터는 참석하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4-5월경에 천안에서 연합모임을 하는 것으로 친구들과 합의를 했습니다.

연합모임 총무를 4년째 맡고 있는데 이번에도 친구들이 1년만 더해달라는 부탁으로 짐을 다시 지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넘기기 어려운 자리가 총무라는 직책 같습니다.

 

 

해중 동창회가 이렇게 쓸쓸히 끝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