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의 마지막날 토요일, 부천에 올라갔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어머님을 돌봐주는 날입니다.
거의 매주 토요일 오후에 올라가 공원에 운동시켜드리고 저녁밥을 준비해서 같이 식사를합니다.
간신히 당신이 타던 휄체어를 밀며 걷는 운동을 하십니다.
이것만이라도 하지않으면 운동량이 전혀 없는 것이라 운동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조금 발전되면 좋은 것이고 더이상 나빠지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내가 만든 떡국입니다.
막내여동생이 가져온 사골국에 생굴을 넣고 떡국을 끓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설때 막내여동생이 소고기꼬리뼈를 고아서 만든 국물과 생굴을 사서 넣어 끓여보았습니다.
떡국은 지난번 설에 방앗간에서 해온것을 썰어서 어머님집에 갖다놓고 먹고있습니다.
간단히 요리해서 먹을수 있는 음식이 떡국같습니다.
노년의 삶을 살고있는 어머님...
혼자서 아파트에서 사시면서 힘들게 하루하루 지내십니다.
요즘 세대들이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자식들이 교대로 올라와 돌봐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어머님 나이가 되려면 23년이 지나야합니다.
80대가 된 저를 가끔 생각해봅니다.
어머님 나이가 되어 과연 어머님처럼 걷는 것이 저렇게 힘들어 할까?
평상시 운동을 열심히 하면 80대 나이가 되더라도 걸음걸이가 흐트려지지 않을 것이다 굳게 믿고 믿곤합니다.
혼자서 어머님처럼 아파트에서 살고있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저를 상상하곤 하지요.
과연 그런 생각이 제가 80대가 되어 가능할런지 그저 꿈만 꿀뿐입니다.
사람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20여년의 세월에 어떤 어려움이 운명이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저에 대한 여러가지 관리를 철저히 할것이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어머님의 마음이 편안하신 것 같습니다.
자식들이 모시지는 않지만 교대로 올라와 돌봐주는 정성을 알고 계십니다.
이제 더이상 건강이 나빠지지 않으려 당신도 철저히 노력하고 계시지요.
일요일...
요즘 일요일은 편안하지않습니다.
원룸건물을 관리하는데 일이 끊이질 않지요.
어제도 원룸의 번호키를 바꿔주고 형광등을 교체하고 화장실수리등등...
잠깐 짬이 난게 오후 늦은 시간... 그때서야 집뒷산에 국사봉에 올라갔습니다.
국사봉...
고려를 세운 태조가 삼국통일을 위해 이곳에서 군사를 키우고 나라를 생각하며 올랐다해서 국사봉이라 합니다.
청년기를 보낸 상도동 약수터에도 국사봉이 있는데...
저는 국사봉과 인연이 많은가 봅니다.
3월의 첫일, 삼일절이라 공휴일이지만 일요일과 겹쳤습니다.
봄이면 찾아오는 황사...
안개처럼 뿌연 공기속의 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국사봉 정상에 해발 169미터라는 표지를 보고 실소를 했습니다.
에그~ 이것도 산이라고...
이번 산행의 목적지는 요방리 약수터...
집에서 4킬로정도 됩니다.
왕복 8킬로정도 되는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그런대로 운동량이 어느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부천 어머님과 함께...
일요일은 집안일과 뒷산 산책으로 3월을 맞이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은 중학교 동창생들과 베트남, 캄보디아 여행을 떠납니다.
3월도 금방 지나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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