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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언암초등학교 총동창회참석

언암초등학교 총동창회에 참석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내동기 성두현친구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는 날입니다.

경인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이십여명이나 내려와 축하해주었습니다.

60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총동창회 참석도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에 동기가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니 다시 동창회를 찾아온 것입니다.

옛날에 있었던 교정은 아니지만 옛 고향내음이 물신 풍기는 곳입니다.

어렸을때 해미읍내에 가려면 이곳 앞을 지나곤 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는 입구에 늙은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었는데 없었져버렸습니다.

중학교 다닐때는 학교앞 소나무 밭에 누룽지를 숨겨놓았다가 학교를 파하고 돌아올때 먹곤하던 장소입니다.

옛 학교자리는 공군부대로 변하고 새로운 이곳에 정착한 곳입니다.

공군부대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학교는 폐교되고 없어졌겠지만 다행히 부대덕분에 학생수가 330명정도로 많았습니다.

고향땅이 부대로 사라졌지만 초등학교는 지금까지 유지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 것입니다.

두현히...

언암초등학교총동창회장입니다.

학교 다닐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몇십년지나 만나니 많이도 변했습니다.

어렸을때 까불까불한 성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초대 서산시의회 시의원도 지냈습니다.

말하는 솜씨는 국회의원 빰치는 연설을 합니다.

중학교 중퇴가 최종학력이지만 제대로 학교를 졸업했다면 한자리 했을 것입니다.

취임사에서도 감탄사가 나오는 연설을 했습니다.

족구, pk시합, 노래자랑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동기들이 무대에 올라와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이번 노래자랑에는 제가 심사위원을 했습니다.

총동창회장이 해야하지만 두현이 친구가 저를 추천하는 바람에 본부석에 앉아 후배들 노래를 채점했습니다.

결국 14기 제동기가 최우수상을 차지하고 말았습니다.

총동창회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고생하는 사람들은 주관기수들입니다.

이번에는 24기 후배들이 주관기수로 고생하더군요.

지곡면장을 하고있는 후배가 24기를 이끌어가며 고생했습니다.

 

 

동창회에 참석한 우리 동기들입니다.

60대중반의 나이로 접어든 친구들... 이제 동창회 참석도 해가 기울듯이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동창회가 끝나고 반향리에 있는 향수가든으로 갔습니다.

제 외갓집동네 형이하는 식당이라 이곳을 예약하고 갔습니다.

보리밥정식과 오리주물럭을 먹었는데 채소가 신선하고 고기맛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