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상징인 8월이 드디어 지났다.
9월의 첫날...여전히 자전거 풀근이다.
8킬로 조금 넘는 길을 보도와 차도로 자전거로 달린다.
천안시에 가장 큰 불만은 자전거 출근에 대한 배려가 전혀없다는 것이다.
자전거 도로가 없어 차도와 보도를 오르락 거리며 달린다.
8월에는 뜨거운 바람이 불어왔는데 이제 아침나절에는 선선한 느낌이 든다.
날마다 다니는 단국대 캠퍼스 거리...이제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띈다.
젊음의 열기가 이제 넘쳐날 것이다.
청춘이란 참 좋은 것이다.
식물로 이야기하면 꽃을 피우는 계절이 바로 청춘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쩌다보니 대학생들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생활을 한다.
원룸건물을 대학생들에게 임대하다보니 매일 그들을 대하고 대화하며 생활을 직접보며 산다.
때로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학생들을 보기도 하고 열정의 동아리 활동하는 학생들을 운동장, 캠퍼스에서 보기도 한다.
요즘 퇴근할때는 장구와 쾡과리 소리가 들리는데 풍물패 동아리 모임이다.
삼삼오오 모여 열심히 동아리 활동을 하는 그들이 여유가 있어 보인다.
취업에 관한 특강 프래카드가 이곳 저곳에 붙어있다.
졸업을 맞이하는 학생들에게는 취업이라는 큰 문을 넘어서야한다.
아마도 인생에서 가장 큰 문을 넘어야 하는 것이다.
올 여름의 하이라이트는 중국곤명여행일 것이다.
옥룡설산과 차마고도를 걸어보았다.
아마도 평생 잊지못할 추억일 것이다.
중국은 참으로 넓은 나라다.
이곳 원난성은 베트남 라오스와 국경을 이루는 남부지역이지만 워낙 높은 3000미터 가까이 되는 산악지대이다보니 날씨는 선선하여 걷기에 알맞았다.
여름휴가를 잘 다녀왔다고 생각한다.
9월이 시작되니 김장배추와 가을 상추, 아욱을 심었는데 출근하면서 가장 먼저하는게 이들에게 물을 주는 것이다.
물을 주지 않으면 그대로 말라죽어 버릴 것이다.
이들도 생명을 품어 사는 식물이니 먹을 것을 줘야한다.
물을 주며 잘 크라고 말을 한다.
상추는 다음주부터 수확이 가능할 정도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심은 배추는 이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이들이 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9월의 생활을 장식할 것이다.
회사일은 전보다 조금 줄어들었다.
야간을 하던 조가 모두 주간으로 돌아올 정도로 일이 줄어 조금 걱정이된다.
최근들어 인원도 5-6명이 새로 들어올 정도로 회사일은 바빴는데 회사일은 오르락 내리락 경기를 탄다.
회사도 입장에 공장 새로 짓고 있는데 10월중 그곳으로 이사를 간다.
이사준비로 바빨질 것이다.
내 출근거리도 7킬로 정도 더 길어진게 불만이다.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는 조금 먼 거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왕복으로 치면 30킬로 정도가 된다.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어 긴거리를 출근하기엔 위험하다.
지금 출근거리의 배가 늘어나는 셈이다.
9월...
코스모스가 활짝 피고 있다.
밤이 익어가며 회사마당에 있는 밤나무에서 풋밤을 따먹고 있다.
호박이 노랗게 익어가고 사과와 배가 한참 수확하는 계절이다.
풍성한 추석이 이달에 있다.
항상 건강하게 활기차게 생명력이 느껴지는 삶을 살고싶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차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다. (0) | 2015.09.16 |
---|---|
옛처가 집자리와 구룡리큰동서네. (0) | 2015.09.05 |
자전거 퇴근길 마중나온 마나님 (0) | 2015.08.18 |
도시생활보다 시골생활이 행복지수가 높다 (0) | 2015.08.16 |
천안에 비다운 비가 오늘 내렸다 (0) | 201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