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남면에 있는 펜션에서 하루밤을 친구들과 보냈다.
초등교사로 정년퇴임한 기생이 친구, 두명이 동행을 했는데 한사람은 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1년선배로 올해 초등교장으로 퇴임한 중환이 선배다.
또한명도 기생이 초등교사 동료였던 사람으로 역시 초등교장으로 작년에 퇴임한 선생님출신이다.
보우,기생,나 세명이 함께하고 두명이 동행하여 5명이 부부동반으로 하루밤을 펜션에서 보낸 것이다.
참 인연이란게 묘하다는 느낌이다.
중환이 선배는 우리집고 500미터정도 떨어진 이웃으로 중학교와 초등학교 다닐때 같이 동행하며 친하게 지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서로 연락이 끊어지고 살아왔다.
하지만 교대에 진학한 기생이가 선생님 되며 역시 교대를 졸업하고 선생님이 되었던 중환이 선배와 학교 동료로 40년지기 친구가 되었던 것이다.
둘이 친하게 지낸다는 것을 안것은 작년...
보우랑 기생이 중환이 선배 3명이 제주도 4박5일 여행하며 알게되었다.
그후로 기생이네 집에서 몇십년 만에 조우를 하고 이번에 펜션에서 하루밤을 같이 보낸 것이다.
살아가며 가끔 기억에 나오던 중환이 선배를 이렇게 만나다니...참으로 연이라는게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웃으로 살다가 우리가 서울로 이사하며 연이 끊어졌다가 기생이와 친구로 다시 맺어진 것이다.
60대 중반이 된 우리들...
인생의 힘든 고비를 넘고 넘어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다.
하루를 이렇게 친구들과 얫날 이야기를 나무며 지내는 것이 사람 사는 모습인가보다.
백사장 포구에서 사온 꽃게와 대하를 먹으며 술한잔을 나눴다.
살아온 과정이 그동안 어찌되었건 늙음이란 공통점에서 같이 서있는 우리들...
맘이 편안함이 최고의 행복이라 생각되는 나이가 되었다.
부부동반으로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오붓한 시간들이다.
서로 격려하고 한잔의 맥주로 속에 품었던 스트레스를 풀어버린다.
천천히 사는 삶을 즐기자...
이번 펜션의 대행사는 그물를 가지고 가서 바다에서 사시랭이를 잡는 행사였다.
게장을 담아 밥도독을 만드는 것이었던 것이다.
남자들이 그물 30미터짜리 들고 가서 잡아온 사시랭이들이 바구니에 가득하다.
잡다보니 꽃게도 잡히고 큰 서대로 잡히는 조과를 이뤘다.
잡는 방법은 그물을 허리까지 빠지는 바닷물에 들어가 20-30분 끌다가 나오면 몇바가지씩 사시랭이가 나왔다.
부인들은 물가에서 리어카를 끌며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들을 기다렸다가 잡아오면 환호성을 질렀다.
잡아온 서대를 가지고 매운탕을 끓이고 한잔식 축배를 들었다.
안전하게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를 하면서 말이다.
바닷가에 와서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어 행복하다.
그곳도 고향친구 중환이 선배를 만나 옛날 석포리 바다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아침에 어제 저녁에 했던 그물을 수리하고 있는 친구들...
어부가 되었던 어제 저녁을 회상하며 구멍난 그물을 수리했다.
앞으로 언제있을 다른행사를 위해서 말이다.
중환이 선배와 같이 기념찰영을 했다.
앞으로 기생와 함께 할때 항상 같이하며 지낼 것이다.
옛날 코흘리개로 만났던 인연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함께했던 5쌍이 펜션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좋은 추억을 담고... 게장을 담글 사시랭이를 간장과 함께 넣어 차에 실었다.
태안 남면 펜션의 추억이 남아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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