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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가을이 지나가는 집뒷산 산책~

지난 몇일 사이로 낙엽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첫서리를 맞은 나무잎들이 이제 땅바닥으로 내려앉아 쌓이고 있습니다.

자연의 오묘함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내년봄에 새싹을 키우며 나무는 또 자라겠지요.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계절이 산속에도 온 것 같습니다.

폭신한 나무잎길을 걸어가며 잠시동안 센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해가 또 가는구나,  이제 또 한살을 더먹겠지 하면서 요방리 약수터를 향해 행진을 계속합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오기 시작한 비...

비가 내린 기간은 길지만 내린 양은 너무 적습니다.

길바닥에 나무잎이 그대로 있는것을 보면 그만큼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길바닥에 흘러내릴정도로는 와야 비다운 비지만 이번에는 시늉만 낸 것 갚습니다.

가뭄으로 속이 타는 중부지방 사람들에게 서운하기 그지없을 겁니다.

뿌연 안개처럼 보슬비가 내리는 천안 시내입니다.

 

길을 가다가 단풍나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주위산과 비교해서 가장 아름다운 자태를 표현합니다.

역시 산에는 단풍나무가 많아야 합니다.

 

 

한시간만에 요방리 약수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어 물방울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십여년동안 이곳을 다니며 물이 마른적을 본 적이 없는데 정말 가뭄이 심각하군요.

약수터의 물까지 말라버리게 한 올 가뭄...정말 심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