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노인이 됩니다.
이세상에 노인이 되지 않을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항상 우리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부모님도 이제 점점 땅을 향해 가시고 있습니다.
지난주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페렴이었던 같은데 얼마 못사시겠다는 판단이 들어 한때 가족들을 긴장시켰습니다.
다행히 일주일 입원치료후 좋아져 다시 요양원으로 가셨고 오늘 가서 부모님을 뵙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언제 위독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이 된 건맘은 사실입니다.
노인이 되면 갈 곳이 없다고 하지요.
어디라고 가면 반기는 곳도 없습니다.
친구들도 모두 세상을 떠나고 살았있다해도 걸음이 좋지않아 만나기 힘듭니다.
만난다해도 귀가 어두워 대화가 안됩니다.
오라는 사람도 없고 만나서 즐거운 사람도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친구도 하나둘 저세상으로 가고 고독해진답니다.
어머니 혼자 사시는 아파트 가끔은 심심하시니깐 할머니를 초대해서 식사도 같이 한다고 합니다.
그할머니도 갈곳이 없고 밥도 며느리가 제대로 안주니 어머님댁에 매일 오다시피 하신 겁니다.
어머님은 갑자기 그 할머니 시중드는 며느리가 된 느낌이 들어 이제 오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운동갔다가 집을 잠그지 않고 비워두며누 그 할머니가 냉장고도 뒤지고 하는일이 비일비재 하였다고 하십니다.
요즘은 수명이 길어져서 70세 정도는 노인 취급도 못 받고 노인정에 가서 형님들 시중듭니다.
우리집 앞집 아저씨... 올해 70이 되었는데 노인회에서 가입하라고 해서 총무를 보고 있습니다.
총무라고 해봐야 심부름꾼 노릇할 사람역할하는 것입니다.
밥하고 일하며 봉사하기 딱입니다.
앞으로 십년후면 저도 70대 중반이 됩니다.
금방입니다.
천안에 산지 엊그제 이사온 것 같은데 벌써 13년이 흘러간 것을 보면 세월보다 빠른것이 없다고 느껴집니다.
저도 그때 노인정에 나가서 화투도 치고 밥도 해 먹고 복지관에 가서 노래도 배우고 춤도 배울런지 모릅니다.
이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어를 시작했는데 흥미를 느끼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틈나는대로 미디어를 이용해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 십년 계속하면 어느정도 실력이 되겠지요.
인터넷을 배워그속에도 빠져 안에서 지식을 쌓고 검색을 해서 스스로 깨우쳐 보고 있습니다.
다행이 전직 타자기 생산공장 생산부장출신이라 자판과 친해져 있어 컴과는 항상 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요즘세상 인터넷으로 안되는게 없습니다.
인터넷에 빠져있으면 하루가 짧습니다.
물건도 거의 인터넷으로 삽니다.
특히 집건물 수리하는데 필요한 철물용품,전기용품은 인터넷에서 삽니다.
인터넷으로 사면 철물점보다 3-40퍼센트 가격이 저렴하거든요.
노인이되도 시간은 잘 갈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건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아직도 공부할게 있고 할일이 있다는 것이 노인의 길을 더디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항상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노인이 되어서도 운동을 멈추면 안된다는 사실을 어머님을 통해서 알았습니다.
한번 쓰러졌던 어머님을 일으켜 세운건 운동이었습니다.
스스로 조금씩이라도 걸으려고 노력하시더니 이제는 혼자 일어나고 식사도 준비할 정도로 좋아지셨습니다.
운동하여 일어나겠다는 의지 하나로 일어나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힘이 있다면 운동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해주신 엄니입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신 부모님...
결국 이제 자신들은 쓰러지는 고목나무처럼 되셨습니다.
누구나 격는 노인의 길을 앞서 가고 있어 제가 갈길을 미리 보는 느낌입니다.
노인은 항상 외롭지만 곁에 자식들이 격려를 해주면 그 힘으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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