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회사생활 마감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합니다.

 유월말로 회사생활을 마감했다.

이제 회사에서는 더 남아 일해주길 원했지만 떠날 나이가 되었다 생각하고 사직을 했다.

회사에서는 그런대로 그동안의 노고를 생각해서 감사패와 꽃다발을 준비하여 회사일 끝나는 시점에 직원들과 헤어짐의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생각지도 안했는데 이런 배려를 해준 사장님께 감사를 드리우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그만 중소기업에서 그런대로 무난하게 11년 4개월여 근무를 마치고 나오는 마당이 보람된 자리였다.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하는 감정을 가지고 나왔다는 게 대단한 성과라 생각한다.

내가 크게 기여를 했다고는 생각 하지 않지만 회사는 그동안 조금씩 발전하여 새로운 공장을 짓고 직원들도 많이 늘어났다.

이나이에 또 다른 회사생활은 더 없을 것이다.

27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한두번 고비는 있었지만 직장생활을 66살까지 했다.

거의 40여년을 현대차라는 대기업부터 경방기계,중견기업 그리고 지금 현재 소기업까지 망라해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생활을 했다.

아마도 지금 마감하는 회사에서의 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회사생활은 인내의 연속이다.

인내가 없으면 오래 지속 못하는게 회사생활이다.

취미가 일이 아닌이상 회사생활은 고달픈 타인과의 소리없는 전쟁터같다.

꾸준한 자기개발과 사람들과 어울리는 인화성을 가지고 생활을 해야 무난한 회사생활을 이어질수있다.

그 다음날 토요일에는 식구들과 퇴임기념 식사를 했다.

딸녀석이 사진이 담긴 기념패까지 마련해 주어 또한번의 감동을 주었다.

딸이 자식중에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들은 역시 가족이다.

가족이 있기에 모든 인내를 감수하며 회사생활을 해왔다.

나의 뿌리에서 영양분을 먹고 자란 자식들이 잘 커주었다.

이제 아들이 결혼만 하면 부모로서  할일은 다하는 것인데 아들도 결혼에 대해 최근에 심각히 생각하는 모양이다.

아내와 아들 딸들이 나에게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자신들도 열심히 살겠다고 용기를 주는 말을 해주었다.

이런 식사모임이 가져준 선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식과 부모간에 소통이 바로 이런것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소소한 것이지만 이런 작은 배려에서 큰 힘이 나고 행복의 원천이 되는 샘물이 나오는 것 같다.

 

이제 회사생활은 마감하고 나름대로 무언가를 쉬지않고 해야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구상을 해볼 생각이다.

100세시대에 지금 나이는 중년이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취미에 가까운 일을 찾아 볼 것이다.

가까운 시일에 우선 중국을 가볼 예정이다.

그동안 갈고 닦은 중국어를 시험해볼 겸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