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글의 동네 안내 이정표가 맘에 듭니다.
이곳은 바로 외가집에 들어가 골목입구...어렸을때 여름방학이면 일주일씩 묵어가며 놀던 동네입니다.
외할머니의 중매로 만난 이동네 아가씨, 바로 집사람을 맞이하며 그 인연은 끝없이 이어지는 동네가 되었습니다.
참으로 인연이란 이렇게 대를 이어 가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저 하우스 천막이 있는 곳이 외가 집터입니다.
조그만 초가집이었지만 어렸을때 이곳에 오면 포근하고 아늑한 외갓집이었지요.
여름에 이곳에 도착하면 외할머니는 보릿자루를 이고 복숭아 과수원으로 달려가셨습니다.
외손들에게 복숭아는 맛있는 간식거리였습니다.
지금도 복숭아를 좋아하는게 그때 생겨난 입맛일겁니다.
외가에서 이백여미터에 떨어진 처가집...
이곳도 허물어져 주차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지은지 백여년이 되어 허물고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한세기가 바뀌어가니 절로 강산이 변해갑니다.
처가 외가 동네인 이곳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농촌동네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언덕위에 하나둘씩 들어서는 전원주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4차선 도로도 뚫어져 있어 교통도 편리해졌습니다.
우리 육체는 노쇠해져가고 건물과 도로는 새로워지는 현상이 계속되고있습니다.
다음세대에는 더 좋은 세상이 펼쳐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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