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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사진

대만지진을 경험한 여행과 화롄지진

화롄에서 지진을 만난 타이완 자유여행

혼자서 떠난여행은 처음이다.

그동안 아내와 패키지 또는 자유여행으로 같이 동행을 해왔는데 이번 대만여행은 나홀로 배낭하나 달랑 들고 대만에 왔다.

이틀밤을 지내고 이제 하룻밤만 지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3박4일 짧은 일정이지만 혼자서 그런대로 의미있게 대만여행을 한 것 같다.

한국을 떠나기전 짧은 일정인 관계로 어디를 갈 것인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한국사람들이 대부분 가는 곳이 101층 무역센터 전망대와 연등날리기등을 빠짐없이 한다.

하지만 나는 화롄에 타이루거 협곡을 꼭 가리라 맘을 먹었다.

다른곳은 못가더라도 이곳은 타이완 관광의 대표 명소라는 것을 판단했다.

그어느곳보다 풍광이 다르고 한국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첫날은 타이베이시내 관광을 하며 101층 전망대에 올라 타이베이의 시내를 감상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날 바로 화롄으로 가는 기차를 예매했다.

타이베이에서 2시간 20분이 걸리는 이곳은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었다.

패키지로는 거리가 멀고 하다보니 별로 한국사람에게는 많이 안가는 곳같다.

첫날은 혼자 침대 하나 달랑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혼자이다보니 큰방이 필요없고 잠만 잘것인데 큰 방이 낭비라 생각했던 것이다.

예약사이트에 들어가니 그런 방이 타이베이중앙역 근처에 있었다.

푸시패커드라는 호텔인데 공항에서 내려 찾아가기가 문제가 없었다.

시내로 들어오는 것은 버스를 택했다.

중앙역까지 오는 버스로 공항대합실에서 나오면 바로 정류장이 있었다.

국광객운 1819번 버스를 타면 된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알아두었다.

중국어를 공부한지 일년이 넘다보니 기본적인 대화가 통한다는 것이 여행에서는 큰 불편이 없는 것 같다.

일상적인 대화는 아직이지만 가고오고 먹고자고 하는 기본적인 대화는 익혀놓은지라 여행에서 불편한점이 없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

하지만 더 공부해야 깊이있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도 다시 알게 되었다.

101층 찾아가는것부터 시내이동은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한국과 별반 다른게 없다.

북경에서 여행도 모두 지하철을 이용한터라 지하철의 이용은 이미 도를 튼 셈이다.

한국과 대만의 차이점을 이야기한다면 인터넷이 오히려 한국보다 한수위로 보였다는 것이다.

 대만의 경우는 모든 기차 지하철,버스등에서 와이파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일부 지하철에서나 가능하고 버스등에서는 아직이다.

호텔등 모든 식당 건물에서도 와이파이가 터진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사위가 대만 유심을 사주었다.

그래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대만유심을 끼웠는데 가는 곳곳 카톡이 터지고 인터넷이 가능하였다.

둘째날의 관광은 예류지질공원이었다.

안내문을 보니 잠쉐이역에서 862번 버스를 타라고 나와 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전철역으로 가서 잠수이역으로 가는 것을 탓다.

외곽으로 빠지는 전철로 중간에 한번 갈아타고 결국 잠쉐이역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렸는데 안내판을 보니 40분정도를 기다려야 온다고 한다.

시간이 있어 근처 샌드위치가게가 있어 뜨끈한 옥수수물을 함께 사서 아침식사로 대신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40분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온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 버스가 예류에 가는 것이 맞다며 기다리라고 한다.

결국 오긴 왔는데 70살이 넘어보이는 운전기사 노인의 버스는 낡아빠져 요란한 굉음을 낸다.

이지카드를 찍고 예류에 가느냐 하니 간다고 한다.

조그만 정류장까지 모두 통과하며 해안선을 따라 버스는 달린다.

바람은 불고 이슬비까지 오는게 날씨가 도와주지않는다.

 

아내가 이곳에 왔을때도 똑같아 앞턱만 보고 그냥 나왔다는 문자를 보내준다.

버스속에서도 카톡이 다 된다. 이렇게 낡아빠진 버스도 와이파이가 되니 대만이 한국보다 한수위 인터넷국가라 생각이 된다.

아마도 대만 유심침 덕분일게다.

버스 앞쪽에 있는 정류장 안내 전광판만 뚫어지게 쳐다보며 계속 갔다.

예류라는 한자가 나오기만 기다리며 한시간 넘게 달려오니 드디어 예류가 나타난다.

일단 내려서 배낭속의 우산과 우비를 같이 챙겼다.

바람도 불기 때문에 우비가 더 효용이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우비와 우산을 챙겨오길 잘한 것 같다.

다행히 잘 사용하다가 버리게 되면 버리면 된다.

버스정류장에서 예류지질공원까지는 600미터라는 표지판이 보였다. 이정도 거리면 걷는것은 장난이다.

 배낭이 조금 무겁지만 짐을 최대한으로 적게 가져와 메고 다닐만 했다.

비바람에 우산이 날리며 지질공원에 도착하여 입장료를 내었다.

역시 이곳도 65세 이상은 현지인만 적용된다는 안내문이 있어 포기하고 제대로 된 입장료를 내었다.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저곳 한국말이 들린다.

대만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한국사람 들로 들석인다. 젊은 학생들, 아줌마들 모두 한국학생들이 지질공원을 메우고 있었다.

정말 특이한 지질이었다. 진흙처럼 생긴 돌...위에서 울룩불룩한 형태의 돌혹이 붙어 휘한한 모습을 돌들이 솟아있다.

이곳에서만 발견되는 풍경이라 그래도 볼만해 비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어댔다.

한국에서 온 학생들 사진도 자진해서 찍어주었다.

난 그냥 손에 들고 셀카를 계속 찍어대고....

일단은 한바퀴 천천히 돌아보고 나와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료를 마시고 다시 타이베이시내로 가기로 하고 먼저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버스 정류장에서 결국 시내버스를 안타고 직행 비슷한 것을 탓는데 이것은 200NTD정도 들어갔다.

시내버스는 50NTD으로 해결되었던 것 같은데 좌석이 편하고 좀 빠른대신 비싼게 흠이었다.

일단은 타이베이이 역에 도착하여 우선 화롄으로 가는 표를 끊었다.

마침 한시간후 떠나는 기차가 있어 표를 끊은후 제대로 된 요기를 하기로 하였다.

우동을 겹들인 만두로 식사를 대신하였다.

한국보다는 음식값이 대체로 싸다. 생각 같아서는 한국보다 반값으로도 한끼 식사가 해결된다는 맘이다.

대체적으로 100NTD이면 푸짐하게 먹고 간단히 먹는다면 50NTD으도 가능하니 한국돈 2000원정도로도 한끼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루정도 지내는데 드는 비용을 따져보니 1000NTD정도면 하룻밤자고 300NTD이면 세끼가 해결되어 1300NTD이면 된다.

한국돈 환율으로 37원정도이니 5만원정도면 숙식이 해결가능이라는 이야기다. 교통비 이곳저곳가고 하루 500NTD 들어간다고 생각된다.

3일동안 내가 쓴것을 기준으로 한 비용이다. 20만원도 안들어간 셈이다.

저가비용 이스타항공 33만원 숙식해결 20만원 합계 50만원으로 대만여행 3박4일 해결되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다.

내가 가장 핵심으로 생각한 타이루거 협곡여행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하겠다.

화렌에는 이번 지진이 계속 발생된 곳이다.

첫날 타이베이이에서 자고 있는데 핸폰에서 경고음이 계속울렸다.

자다가 깨어 보니 재난문자였다.

동부에서 지진이 났는데 5.8진도라는 것이다.

5.8이면 지난번 포항지진하고 똑같은 진도다.

잠자다가 확인이 되어 몸에서 느끼지를 못한 것 같다.

그다음날 지진의 진앙지인 화롄에 가서 잠을 자는데 또 12시경에 재난 경보가 울린다.

확인해보니 또 지진인데 이번에는 5.0진도다.

이번에도 잠을 자다가 깬 상태라 흔들림을 감지 못하고 이번에는 아예 옷을 입은채 자기로 했다.

  만약에 큰 지진이 나면 뛰쳐나가리라 생각하고 말이다.

또 지진이라는 생각을 잊고 타이루거협곡 관광에 나섰다.

아침일찍 호텔에서 아침밥을 먹고 화롄역 근처에 있는 관광버스에 올랐다.

하루에 250위엔하는 가격에 하루에 관광지를 돌때 내리고 타는 것을 맘대로 하는 상품이었다.

 

일단은 그것으로 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일반 시내버스로도 가능한 것 같았다.

가봐야 할곳 몇곡 정하고 그곳만 가면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는 것이다.

 

다시 지진이야기를 해야겠다.

텐싱이라는 종점에서 상덕사 사찰을 관광하는중에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는 순간 쿵하는 소리와 함께 땅흔들림을 느꼈다.

바로 지진이다하는 느낌이 오면서 바로 재난문자도 발송이 되어 오고있었다..

참으로 빠른 대응이다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크게 동요를 하지 않았다.

나만 놀라 바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그곳을 빨리 떠나라는 것이다.

이미 기차표를 예매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시간후면 떠나게 되겠지만 걱정이 되었던 모양이다.

 

거기다가 사진 찍는 순간 땅떨림이 감지되며 내 표정이 사진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었다. 아내에게 그사진을 발송했더니 더 놀란다.

생생하게 전달된 지진 감지사진... 내가 봐도 놀란 눈과 입이 벌어진 상태다.

땅바닥에 느낀 지진감지는 태어나서 처음 이곳에서 생생하게 몸으로 느낀 것이다.

대만과 일본은 지진에 이력이 난 국민들이다.

지진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타이루커 협곡이야기를 해야겠다.

정말이지 이곳의 풍경은 그 어느곳 풍경이 좋은 곳과 비교해도 지지않는 아름답고 웅장함을 가졌다.

몇백미터의 깍아지른듯한 절벽으로 협곡이 몇십킬로는 이어진다.

절벽을 깍아만든 길로 차들이 간신히 비켜간다.

잿빛물결이 넘실넘실 흘러가는 계곡물은 그 무서움을 더해준다.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수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한국사람보다는 서양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계곡 차도를 따라 텐싱 종점까지 걸어가리라 결심하고 가는데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

한참을 가는데 따라오는 사람은 없고 대신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서양여학생 두명을 발견했다.

그들도 내가 이상했던지 말을 걸어온다.

어디를 가냐는 것이다;

텐샹 종점까지 걸어갈거라 했더니 자기네들도 그럴양으로 걸어갔는데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 그냥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가면서 길이 좁아지고 터널도 있어 위험하다는 말이다.

그래도 나는 가보겠다고 계속 걸어가는데 정말로 위험한 느낌이 들어 나도 얼마 못가 되돌아 서서 걸어가다가

그들 학생들과 만나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버스정류장까지 왔다.

그들은 2주전 대만에 도착해서 관광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경우는 처음보았단다. 그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가 왔다는 것이다.

자기나라 스페인은 맨날 맑은날만 거의 있는데 이런날씨는 처음이라는 것이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왔다고 하길래 니네 그곳 독립운동 하고 있던데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독립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일부 사람들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의 의견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은 또 지진이야기를 하였다. 이틀동안 계속 지진으로 놀랐다는 것이다. 방안이 흔들려서 놀랐는데 난 어떠했냐는 것이다.

잠자는 동안 일어나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이는 텐싱 상덕사에서 낮에 지진이 일어나기 전의 이야기다.

자기네 나라는 생전 지진도 없고 비도 자주 안오고 바람도 없는데 왜 이곳은 이런지 모르겠다며 이런곳에서 사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는 것이다.

아마도 자기나라가 살기좋다는 느끼고 돌아갈 것이다.

이들은 천천히 여행한다.

한곳을 봐도 일주일 내내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을 하는 스타일이다.

한국사람들은 겉핱기식으로 슬적보고 지나치는 여행을 한다.

앞으로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단다.

볼데까지 보고 느낌이 다할 때 떠난다는 이야기다.

이곳 타이루거도 몇일을 봐야 하는 곳이다.

나는 한나절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다시 한번 이곳에 와서 천천히 보면서 그 학생들처럼 일주일이상 머물고싶다.

가능한 일이 될런지 모르지만 말이다.

타이완을 떠나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동안 친구들 구룹채팅에 화롄여행하는 사진을 올리곤 했는데 어제 그곳에서 지진이 크게나서 피해가 생겨 뉴스 검색 1위에

올라와 이곳에 온걸 안 내친구들이 내 안전을 묻는 문의가 카톡에 많이 올라왔다.

처음으로 친구들 사이에 내 안부를 물어오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집안 형제들도 마찬가지로 빨리 귀국하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졌다.

어제 저녁에 화롄에서 기차타고 타이베이에 도착하여 첫날 묵었던 호텔에 다시 들어 하룻밤을 자고 있었다.

12시가 다 되어 잠들어 있는데 침대가 들석이는 느낌이 나서 깨어나는 순간 재난문자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불을 켜고 보니 매달려있는 등이 흔들흔들 춤을 추고 있었다.

첫 예감에 큰 지진이라는 것을 감지하였다.

처음 재난문자는 4.0 이상의 지진이라고 하더니 곧이어 다시온 재난문자는 6.0으로 다시 보내왔다.

6.0이상이면 강진인데 심각하다 생각하고 물 한잔을 마시고 진정을 한후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틀었더니 내가 묵었던 호텔 옆 근처 건물이 기울어져있고 무너진게 나오면서 사망자도 있다는 것이었다.

분명 올게 오고야 말았다는 나의 생각이 옳았다는 것이었다.

어제 빠져나온게 정말 다행이었다.

한편으로는 어제 만났던 스페인 여학생들이 걱정이 된다.

그녀들은 몇일 더 화롄에 머물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화롄이란 지역은 정말로 대만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임에 틀림없어 서양인들이 눈에 가장 많이 띄었다.

예류지질공원은 온통 한국사람들이었다.

이곳 저곳에서 들리는 한국말이 그들이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었지만 화롄에서는 한국말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대부분 현지인과 서양인들이 관광버스에 시내버스에 오르며 타이루거협곡을 관광하는 모습을 보았다.

  등산을 하는 팀들도 많이 보였는데 이들은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였다.

나도 처음에는 등산을 하려고 200위엔을 내고 여권과 함께 내밀었더니 예약허가증을 내놓으라는 것이었다.

결국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협곡을 관광한 것이었다.

그때 스페인 학생 2명을 만나 같이 걸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다.

학생들은 이틀동안 있었던 지진에 대해서 말을 해주었다. 집이 흔들려서 놀랐다면서 나는 어떻했는지 물어왔다.

나는 잠을 자고 있어 잘 못 느끼고 깨었다가 다시 잠을 잤다고 말해주었는데 그때 깨어있더라면 놀라서 밤을 샜을지도 모르겠다.

큰지진이 오려고 하는 예진이었는데 그걸 모르고 계속 머물렀던 사람들은 큰 변을 당했을 거라 생각하면 아찔하다.

앞으로 화롄지역 관광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생각 같아서는 대만에 온다면 꼭 들려야 할 곳인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렇게 여행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며 추억을 만들어 준다.

아마도 평생 이번 지진에 대해서는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타이루거 텐싱에 있는 상덕사에서 금상부처님 사진을 찍는 순간 지진이 나면서 내얼굴에 놀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은 최고의 사진이 되었다.

눈동자는 커지고 입은 벌어져 놀라있는 모습...

의외로 그쪽 있던 사람들은 크게 동요를 하지 않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난 바로 아내에게 금방 지진이 났다며 문자를 보내고 그사진도 보냈더니 빨리 그곳을 떠나라는 회신이 왔다.

한시라도 빨리 화롄을 떠나라는 것이었다.

마침 그날 4시반 열차를 예매해놓은 까닭에 이제 역전으로 가면 상황 끝이라고 생각하며 바로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가 예정된 시간에 오지 않았다.

아마도 지진의 영향이 있었는지 버스가 출발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시간을 기다려 결국 기차시간에 맞게 화렌역전에 도착하여 다행이었다.

저녁에 화롄을 떠나며 지진이라는 무서운 재앙을 경험하며 떠나는 여행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왔는데

바로 그날 저녁 본진이 찾아와 많은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가져온 것이다.

7시간만 늦게 왔어도 난 그 지진난 현장에 갖혀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을 덴데 나름대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그곳에 남아있는 관광객들은 이제 다 떠나려 할 것이고 화롄으로 가는 관광길도 막혀있어 당분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그곳을 떠나면서 언젠가는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타이루거 국가공원의

풍경이 그 어느곳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온 목적중의 또하나였던 중국어 사용도 어느정도 해보았다.

구체적인 대화는 아직 되지 않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된다는 것도 알았다.

더 많이 대화를 하면서 중국어를 연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도 감지된다.

실질적인 대화가 없다보니 사람들과 바로 만나 연속적인 대화가 안된다.

영어와 일본어는 사람들과 연속적인 대화가 되는데 중국어를 일년이상 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어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자발음, 특히 성조의 차이로 알았듣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확실한 발음연습 또한 중요하다.

너무나 짧은 일정이지만 많은 추억과 사건을 안고 한국에 돌아가는 것 같다.

지진을 경험하며 혼자 버스타고 기차타고 대만의 주요 관광지 몇군데를 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