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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

102세 장모님 생신에 만난 처가 식구들.

 

102세 맞이하신 장모님, 참으로 오랜세월을 살아오셨다.

말로만 듣던 백세시대을 맞이하신 장모님은 현재 서산의 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시다.

요양원 생활도 잘 견디기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장모님은 긍정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시며 잘 생활하신다.

누구나 늙어가면 병이 들고 거동이 불편해지는데 요양원 생활은 어쩔수없는 선택이다. 

장모님을 가장 많이 닮은 아내...

아마도 아내는 장모님처럼 백세는 꼭 살리라 말하곤 한다.

이유는 잠을 잘자고 화를 몸에 품고 살지 않는다.

한마디로 스트레스를 담고 사는 사람이 아니니 꼭 백세를 살거라고 아내에게 말한다.

우리는 정말로 현명한 삶의 방법은 몸에 화를 품고 살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적을 만들지말고 바로 바로 화를 풀어 몸안에 독소를 뿜어내야 하는 삶의 방법이 최고의 장수비결 같다.

장모님의 삶을 보면 꼭 그런 삶 같다.

누구에게나 긍정적으로 보고 화를 내는 것을 거의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가 식구들도 제각각, 장인어름 닮은 자식과 장모님을 닮은 자식이 구별이 된다.

중간에 있는 사람도 물론 있다.

8남매 자식중 큰딸은 요양원에 가 계시다.

올해 팔십 하나, 농촌에서 일을 많이 하다보니 허리가 고장났고 다리도 거의 못걷는 상태가 되셨다.

치매끼도 있어 선택한 요양원, 자식들도 노인의 길로 벌써 접어들었다.

두명의 사위도 이미 저세상으로 가다보니 자식들이 늙어가는 것을 몸소 보시면서 사시고 계시다.

백세시대, 좋은 것도 있지만 이렇게 자식들이 먼저 가는 모습도 보게된다.

 든든한 두아들을 두신 장모님.

효자로 어머님을 지극히 모신다.

그만한 효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큰아들은 장모님, 작은아들은 장인을 닮았다.

든든한 두아들이 아마도 장모님에게는 최고의 재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둘째딸과 셋째딸, 요양원 근처에 살면서 자주 찾아뵙는다.

딸이 있어야 늙어서 좋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자식들이 모두 잘하니 백세가 넘어 102세가 되셔도 정신이 아직도 맑다.

 

 

 

 

 

 

 

 

 

서산에서 한세기를 사시고 계신 장모님 생신축하모임에 다녀오며 모두의 건강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