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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가을빛이 완연한 11월 첫날.

11월 첫째날이다.

아직까지는 큰 추위는 없는 날씨로 오늘 아침 차를 보니 이슬이 많이 내렸다.

어제 오후에 약간의 비가 내린 탓인지 약간의 습도가 다른날보다 많은 느낌이다.

항상 이맘때 된서리가 오곤했는데 최근들어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월요일, 아침 일찍 딸네집 아파트로 외손자들 유치원 등원시키기 위해 찾아왔다.

창문에서 내다본 단지내 어린이 놀이터 주변으로 단풍이 완연히 흠뻑 들어있다.

가을빛이 물들어 있는 지금세상... 아마도 살기에 최고로 좋은 계절같다.

사람들은 이런 좋은 계절, 공기,온도등을 잊어먹고 살아간다.

좋은공기, 풍경, 온도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고마음을 못느끼는 것이다.

갑자기 추워지든지, 비가오고 태풍이 오면 그때서 세상탓을 한다.

 

어제 일요일.너무 좋은 계절, 어제는 한들구장에서 오전오후에 걸쳐 운동을 했다.

마침 동창인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와서 운동을 하고 있었고 점심때가 되어 중국집에서 가서 짜장면으로 때우고 다시 구장으로 돌아왔다.

잘 안나오는 친구인데 지난주에 한번 라운딩하더니 다른 동창부부와 함께 나와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본 것이다.

친구들과 라운딩을 하면서 함께하는 시간, 너무 좋다.

 

오후들어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더니 구장은 홀마다 금방 꽉차버린다.

가을에 이런 운동하는 것은 정말 좋다.

가끔 내기를 하는데 내기팀을 네명 구성이 되어 한참을 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집에 돌아오니 오후 세시가 되어간다.

걷쥬의 걸음수를 보니 만칠천보가 넘어섰다.

그래도 잔디밭을 걷다보니 큰 피로감은 없다.

아파트에 와서 손자들 재롱을 보는 것은 요즘의 일상이다.

 

점점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청소년이 되면 우리같은 할아비,할머니는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

자기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 심지어 엄마아빠도 외면하는 시대로 접어든다.

얼마 안남았다.

지금 7살, 4살이니 10살이 넘어서면 점점 자기들의 세상으로 가게 될 것이다.

두형제, 서로 의지하며 잘 살아야한다.

둘이 합쳐진 힘은 세상의 모든 어려움을 이길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