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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동창 이야기

지난주말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순신을 보았다.

뮤지컬 영화를 본적은 있었도 직접 극장에서 감상한 적은 없었는데 중학교 동창 한명이 초대해서 동창들 30여명이 뮤지컬을 경험하였다.
보고 나서는 모두 영화보다 더 재미있다며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순신이란 작품인데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때 격은 감정과 가족의 이야기를 판소리와 함께 잘 표현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중국여행 갔을때 스팩타클한 볼거리는 없어도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내용이 많았다.
순신의 어머님의 자식사랑과 자식들의 장군에 대한 고뇌와 죽음은 감동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은구친구는 30여명의 친구들의 입장료와 저녁식사를 책임지며 모임을 주도했다.
아마도 이래저래 백만원 가까이 지불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사업을 하는 은구친구, 전에 김포에 가본적이 있는데 주물 캐스팅 사업을 하는 친구로 오랫동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친구들에게 베풀고 산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나도 사실 먹고살만한 노후를 보내고 있지만 그렇게 은구처럼 하지 못하고 있다.
여유있게 멋있게 친구들에게 베푸는 은구친구를 볼때 역시 돈을 보람있게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여유를 만끽하고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늙으면서 더 궁핍하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불쌍하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더 재미있게 더 웃으면서 살아야 한다.
이제 겨울로 다가온 느낌이다.
내일은 영하 4도까지 내려간다는 예보로 눈까지 예보되어있다.
친구의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중학교 동창회 모임이 보람있게 끝난 것 같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