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곡사에서... ]
부처님 오신날...
개울 물소리가 듣고 싶었어.
솔향기나는 숲속이 그립기도 하고
어제는 특히...
자주 찾아갔던 마곡사가 가고싶더라.
정말로 따뜻한 봄날이었어.
마곡사의 좋은점은...
깊은 산속 그대로
옛날 그대로 새로 짓지않고
자연과 함게 경관이 너무
어울어진다는 점이야.
기와장 하나 하나에서 옛향기가
얼마나 짙게 뿜어내는지 몰라.
마마도 옛날의 추억이 절로 나는
곳일거야.
수덕사와 대조적이지.
예산에 있는 수덕사에도
자주 갔었지만...
그곳은 너무 새롭게 개축하고 뜯어고치고
현대판 절이야.
우리가 쌀 한주먹씩 주고 하룻밤 묵었던
여관도 다없어지고 다 새롭게 고쳐진
건물들이지.
토방에 앉아서 식사... ]
부처님 오신날은 절에서 식사를 제공해주지.
이런날 절에 가서 밥먹는건
서울 상도동에서 살때부터 계속되었었지.
우리 엄니가 약수터 절에 다니시면서
석가탄신일이면 그 절로 식구들이
다가서 식사를 하곤했었어.
이곳 마곡사에서도
나물밥에 오이냉국,그리고 떡을 주었어.
쌀이 정말 맛있는 거로 짓었더라구.
세정이네 쌀보다 더 맛있는 쌀로....
절간 마루에 앉아 식사를 했지.
공기좋고...
날씨가 너무 좋은
절간 마루에서 먹는 점심식사는
그야말로 먹어본 사람만이 느끼는
또다른 행복이었어.
사진 ; 아기의 잠든 모습 ]
엄마는 식사중일까?
절간 가운데...
아기가 유모차에 누운채...
잠들고 있었어.
아기의 평화로움 모습이 너무 좋은거야.
세상 모르고 마곡사에서
잠든 모습처럼....부처님의 자비와 깨달음이
왔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
사진 ; 대웅전의 모습 ]
만물이 소생하고
가장 활발하게 모든 생물들이
활동하는 계절... 부처님은 태어나신 것 같애.
모든 종교가 다 똑같은 믿음이지만
이곳 마곡사에도 죽어서 좋은 곳에서
영생하게 해달라고 빌고 비는 중생들의
기도가 이어지고 있었지.
푸르름이 가득한 자연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면서 말야.
사진 ; 들꽃들의 모습 ]
마곡사를 나오다가 들꽃들이 만발하였더라구.
이제 나무에서 피는 꽃들이 지고...
들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어.
벌써...들판의 식물들도 제세상을 맞이한거야.
정말로...
좋은 날씨들이야.
사진 ; 옆지기와 함게 ]
돌아가기전...
옆지기와 포즈를 취했지.
그리고 기도했지.
하루 마곡사의 깊은 계곡에서
좋은 시간을 함게 보내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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