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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동창 이야기

신정리 세정이네에 보물이 있단다.





세정아....
어제도 네신세를 졌구나.
너희집 마당에서 한바탕 우리들의 잔치가 있었지.
추억의 잔치...
모깃불 연기 모락 모락나는 여름밤 마당의 추억...
바로 너희 집 마당에 우리들의 추억이 숨어있었어.
그옛날...
멍석깔린 마당에서
쑥불타는 마당 한켠에 황소 한 마리가 더운 여름을
씹어먹고 있는 풍경은 없었지만...
바로 옛날 우리집이 너희집에 있더구나.
왜그런지 나도 모르겠어.
난 네집만 가면 옛날 고향집 냄새가 나거든.
오늘은 특히...
마당에 스티로폴 깔고 앉아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니
정말로 옛생각이 나는게...
옛 고향집 마당에서
대합조개 수제비 먹던 시절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려 하더구나.
난...나이가 먹을수록 자꾸 옛것이 좋아지는
쑥맥이 되어가는지 모르겠다.
바보... 시절 천치가 되가고 있어.
친구도 옛날 친구들이 좋고...
먹걸이도 옛날에 먹던 고구마...감자,,,보리밥
조개 수제비등 그런것이 좋고...
살고 싶은곳...가고 싶은곳도 고향땅뿐이야.
옛날 꺼먹 고무신 신고 돌아다니던...언암리 
석포리...신정리...기지리...양림리란다.


너희집 안마당에 있는 정원...
잘 정리는 안되었지만...
몇구루의 소나무와 꽃밭...
어느사이 많이 컷더구나.
너희 집 뒤뜰에 있는 너희논과 밭도 온통 초록색으로
변하고...
너랑 한바퀴 돌아보다가...
너같은 프로 농사꾼과... 내가 짓는 텃밭의 농사꾼
갑자기 비교가 되는거야...
속으로 한참을 웃었지.
옆에 있던 기본이가 말하는 것 같았어.
“영로야...넌 세정이에게 절대 농사의 농자도 꺼내지마”
입이 다물어지더라구...
그 많은 작물을 너와 집사람의 손과 정성,
그리고 사랑으로 키웠겠지.  
넌...정말로 프로 정상급 농사꾼이야...
존경한다...세정아.
내가 농사꾼이라고 한말...
다시는 네앞에선 꺼내지 않을게..

마당 한구석에서 끊고 있는 고기...
싱싱한 상추와 반찬들...
모두 네집에서 키우고 
집사람이 만든 웰빙 식품들이었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추억의 이야기 꽃은 꺼질줄 몰랐어.
특히 직접 담근 포도주 맛은 기가 막히더구나.
몇잔이고 먹고 싶었지만...
두잔으로 참고 참았지.
우리 시골에서 만나는 친구들...
바쁜 삶속에서 많이 나왔더구나.
근처에서 큰농사짓으며 사는 기홍이... 
신정리로 이사오려는 서산시 의원..두현이...
멀리 당진에서 사업하는 영호...
홍성 구향에서 소키우는 성현이...
서산시내에서 사업하는 명항이...
큰 사업꾼...용복이도 참석했지.
천안에서 가장 먼저 달려온 기본이...그리고 영로...
어제는 특히...
기본이가 근처 신정리에서 오이농사 
하우스 농사를  짓는 승덕이를 테리고 와서
너무 좋았어. 
옛날에 동창회 총무도 하고
잘나오던 승덕이가 다시 잘 나왔으면 좋겟어.
앞으로 우리 모임에 승덕이가 나온다면 
기본이의 공로다.  “고맙다 기본아”  
이번 모임에 서울가느라 못나온 재희...
해수욕장 개장으로 근무 하느라 건교도 
못나왔지.  
다시 만날때까지...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
****경인지역 친구들아... 고향 친구들은 이렇게 잘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