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암리 도구머리 친구들...
지난번 개심사 사진에서 눈에띄는 사진이 하나 있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언암리 살던 친구들이 넷이 모여있는 사진....
두현이...두연이...
영로...기홍이...
참... 정감이 간다.
왜 그럴까?
어릴적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녀석들...
초등학교 시절...
생각해보면 가장 친했던 친구가
두현이하고 기홍이었다.
같은 사는 동네친구라 그렇겠지만 마음이
통해서 더 친했겠지.
두현이는 특히 학교에서나 동네에서
많이 어울려 다녔다.
내 성격이 누가 좋으면 푹~ 빠지는게
특기인 것 같은데... 어린시절 두현이가
그렇게 좋았었다.
같이 다니면 왜그리도 재미있었는지...
말한마디 뚝 던질때마다 깔깔대던
기억이 생생하다.
초등학교 졸업하며 녀석이 해미중에
같이 가지 못하는게...왜 그리도
서운했던지 몇일 가슴앓이 했었다.
처음으로 친구와 이별이란 감정을
느끼고 예감하는 순간이었던 같다.
세월이 흘러 두현이를 몇십년
잊고 살다가 10년전 예산에 살면서
만나게 되었다.
내가 30년만에 두현이를 만나 그녀석에게
던진 첫마디가...
“너...지금도 싱거운 소리 많이하냐?”
“지금도 대충 혀~”
동창회때마다 폭소파다로 만드는
솜씨는 여전하였다.
역시 두현이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해미의 스타가 되어있었다.
그때 받았던 명함에 새겨진 직책이...
서산 농업경영자협회 회장....
고향지역에서 많은 농촌 활동하는
농촌운동가 두현이...
동창회때마다 고향지역을 위해
뭔가 해보라고 했었는데...
시의원에 당선되어 4년동안 봉사하고
이번에 재선활동을 하는 두현이...
정말 꼭~~~재선되길 매일 기도한다.
몇일 안남은 지방의원 선거일...
열심히 뛰어 좋은 소식 안겨주길...
두현아...
신록이 푸르른 5월이지만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이
선거운동하는데 힘들겠다.
고향의
시원한 갯바람과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개심사의 계곡물처럼
네가 가는길이
아름다운 길이라 생각하거라.
네가 당선 되는 날
언제고 따뜻한 손 마주잡고
멋진 초등친구들이 달려갈거야.
사랑하는 네 가족들이
내 곁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환호성을 지르는 모습을 상상한다.
혹....
폭풍우가 몰아치고
태풍이 와도
예기치도 못했던 어려움이 와도
끄덕하지 않고 당당히 서있는
두현이도 상상해본다.
어느 날 문득
어린서절 꿈과 낭만을 주던
너와의 추억이 귀중해었다는
나를 발견하고는
잘 못 살아온 허망함에 슬프기도
했었지만...
시리도록 푸르름이 가득한
고향땅 단지봉을 바라보며
우리의 우정이
다시 이어짐을 감사한다.
이미 황혼의 문턱에 다달은 우리...
힘들게 어려움을 헤쳐가가는
쉽지 않겠지만
더불어 나누면서 함께 가자구나.
오직 희망과 용기를 불러들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너의 재선을 기도한다.
비록 잡초가 무성하고
돌뿌리가 가득한 까치 당봉은
같이 못가더래도 언제한번
가야산이나 친구들이랑 등산하자.
---- 2006. 5. 28 천안/영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