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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단양...소백산

단양/소백산


충북 단양 여의곡2리 그리고 소백산(1450m) 
휴가...
사람들은 왜 휴가를 떠날까?
일상생활에 지쳐서 아니면 새로운 활력을 얻기위해...가족과 친구들과 어디론가 떠난다.
유럽 사람들은 일년의 일을 휴가를 위해 일한다고 한다.
11개월 일하고 한달 휴가를 해외에서 보낸다고 하지 않는가?
가까이 사는 중학교 동창 천안친구들이 부부동반하여 
단양에 다녀왔다.
정확히 일요일 아침 9시,,,  
반가운 만남으로 인사를 나누고 단양으로 출발했다.
충북 괴산으로 접어들자 진초록의 산야가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자연이 주는 보물같은 숲의 끝없는 풍경이 영사기 필림처럼
차창밖에 펼쳐진다.   이동중 충북의 특산물인 대학 옥수수를 몇구러미 샀다..
복잡한 바닷가보다 이제는 산속의 계곡이 좋아진건...나이탓일까?
푸른숲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공연히 저 풀한포기 나무 한구루만도 못한 내 몸뚱이라 생각되는건 살아가면서 내가
얼마나 자연앞에서 초라한 먼지에 불과하다는 걸 온몸으로 느껴진다.
단양 도담삼봉근처에 도달하자.
단양호에 펼쳐진 물안개... 강물에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아마 우리를 반겨주는 대자연의 향연이다.
단양 여의곡리에 들어서자 마자 맑은 계곡 물소리가 연주를 하며 유유히 흐르며 
아름다운 자연의 교향악처럼 연주해준다. 
어느새 우리 친구들은 단조로운 천안생활을 잊어먹고 단양의 자연의 아름다운 
품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마을회관 숙소에 짐을 풀고 계곡으로 향하였다.
2년전에 먹고 놀았던 그 자리로... 옛모습 그대로였지만 물줄기가 변했다. 
길은 장맛비로 물은 불어있었으나 맑고 맑은 하얀빛의 물만은 변함이 없었다.
주위의 푸르고 푸른잎들이 푸르게 너울거리고, 
계곡의 힘찬 폭포의 물소리가 마음을 들뜨게한다.
그대들은
저~ 거룩한 자연의 소리를 들었는가?
천만년을 이어온 저소리를...
소나무와 갖가지 나무들이 어울어져 맑은 산소를 뿜어내는 저 잔치를 보았는가?
바위에 누워 하늘을 보라...
맑고 맑은 하늘에 피어오르는 뭉게구름...그 사이의 파란 하늘... 
난...그 하늘과 푸른 숲을 사랑한다.
미치도록....




그 이튼날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준비하고 소백산 정상 비로봉을 정복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 소백산 산행은  더욱 뜻이 깊다
지난번에는 아름다운 소백산 계곡까지 와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는데...
이번엔 꼭 정상을 정복하기로 맘먹고 오른것이다.
더구나 천안 이웃친구들과 같이하는 1450m의 높은 산에 오르기는 처음이다.
산에 오르며 우리는 정감어린 대화와 노래로 힘든줄 모르고 비로봉 정상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 갔다.
정상에 가까이 올수록 구름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바람도 거새고... 정상의 능선은 초록의 목장처럼 넓고 푸른 잡초로 되어있다.
비구름으로 친구들의 얼굴과 머리는 젖어버리고 
난...추워서 아내의 겉웃을 겹쳐입었다.








그날 오후는...
다시 계곡으로 들어가 먹걸이와 노래의 향연으로 시간가는줄 모른다.
나이를 먹은 어르신이 보면 참 놀기 좋아하는 어린아이로 보았을 것이다.
역시... 전문 놀이꾼은 동심으로 돌아가야만 가능하다.
그리고는 단양읍내로 이동하여 2차 실내의 노래방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못다한 노래향연을 펼쳤다.
이번 단양여행은 뭐니 뭐니해도...
쑥진빵과 숙 칼국수맛이 최고였던 것 같다.
가지고 간 단고기 또한 그이상의 맛있는 음식이 없었지만 쑥 진빵만큼 가슴속을 파고드는
향을 가진 음식은 없었다.
식당은 토속적인 시골 분위기가 연출 돼 있었고 실내는 주인의 딸 작품인 그림 
소품들로 멋스럽게 꾸며지고 산속에서 내려오는 푸른 숲의  싱그러운 향기가 
우리 가슴에 안겨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동치미 쑥 칼국수의 개운한 맛,,,  적당히 익은 동치미의 뒷맛과 함께 지금도 
침이 넘어간다.
친구들의 농담과 정담이 흥을  고조시켜주고  노래의 열기가 뜨겁고 달아오르는 
휴가의 나날들... 언제나 부러울 것 없는 그때의 그 마음만 같아라......  





계곡의 물이 폭포되어 음악이 되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