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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100대명산 산행기

신원사에서 계룡산 관음봉으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빛이 점점 잃어가는 요즘.... 달아나는 가을을 잡아놓고 싶다. 아니....잠시 벤취의자 옆에 앉혀 쉬었다 가라 하고싶다. 일요일 아침이면 아내는 일어나자마자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주말에 미리 어느산에 가겠다고 작정하고 미리 배낭을 현관앞에 준비해 놓는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은 계룡산에 갔다. 논밭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다. 겨울로 가는 첫신호가 하늘에서 보내온 것이다. 천안을 출발하여 공주를 지나 갑사,신원사쪽으로 가다가 신원사에서 오르기로 하여 연천봉, 관음봉을 올랐다. 계룡산은 계곡이 닭벼슬같다고 하여 닭계(鷄)자를 쓰고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황갈색의 단풍 물결이 남아있는 계룡산이 깊고 깊은 계곡마다 깊은 전설이 되어 근처동네가 온통 굿당마을이다. 마음이 약해진 연약한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어 기도하고 굿을 하는 모양이다. 신원사 가는 동네 집집마다 굿집이라고 간판이 붙어있다. 버스정류장을 보니 이름이 굿당마을로 되어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가을빛의 찬란한 꽃불로 승화되는 산자락들... 숲속 곳곳에 아직도 남아있는 예쁜색으 단풍들이 감탄을 자아낸다. 산에 오르며 지친몸을 위로해주고 힘을 주는건 이런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에도 금연금지 표지판이 있다. 벌금이 20만원이라는 경고와 함께.... 담배피는 사람의 설자리가 이곳에도 없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음봉 정상에 섰다. 대전 동학사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금은 잔잔한 가을바람이 불지만 한많은 세월을 보내며 바람과 싸운 정상의 바위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대전의 시가지... 공주들녁의 가을 걷이 막바지 모습....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이렇게 다툼 없는 세상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높은 파란 하늘빛 속 뭉게구름이 흘러간다. 정상에서 만난 사람들... 잠시의 만남도 모두 오랜 지기같이 보인다. 넉넉한 충청도의 사투리가 정겹게 들린다. “거기 앉으유~ 사진 찍어드릴게유~ 증말 멋있슈~” 바람이 속삭이듯이 주고받는 대화들... 수많은 인연의 숲에서 정들고 뿌리를 내려 가슴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간단히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군고구마, 예산사과, 두유,포도주가 전부다. 관음봉 정상에서 먹는 고구마맛이 꿀맛이다. 입속에서 흐르는 꿀의 향이 행복감으로 넘친다. 사람들은 이렇게 원하는 맛을 느낄때 절로 행복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손잡고 함께하는 산행... 이곳저곳에서 도시락을 먹고 떠드는 소리가 정겹게 들리는건 깊은 사랑과 우정이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샘물 흐르듯 넘쳐나기 때문일 것이다. 항상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 쏟아지는 가을향기를 맘껏 마시고 눈부시고 장엄한 계룡산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주위의 논밭 들녘의 가을걷이의 바쁜 농촌을 바라보며 하루를 누렸던 계룡산의 능선을 뒤로 하고 일요일의 하루를 산속에서 보냈다. 초겨울로 가는 날씨.... 아침에 출발하며 찬 서리 내린 아침을 보았다.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선다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입동(立冬).... 밤바람은 차갑고 깊어지는 가을밤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다. 무정한 가을 저녁에는 겨울의 매서운 맛을 주는 겨울바람이 분다. 불어오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겨울이 왔음을 알아챈 아내가 퇴근길에 백화점에서 만나자더니 어제저녁에는 겨울옷을 샀다. 이제 멋보다는 실용적인 것을 찾는다. 따스한 것으로.... 2007. 11. 8 목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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