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번째일요일...아들에게
8월의 첫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경...
사랑하는 아들이 해군 군복무를
마치고...
개구리 예비군 복장으로
집에 들어왔습니다.
국방의무를 다하고 돌아온
아들녀석... 이제야 어른이 된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집 현관앞에서
그복장 그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들아
8월의 뜨꺼운 태양을 보았느냐
이세상을 살아가기위해선
저 끓는 태양을 이겨야 하고
얼마나 많은 고통과 싸워야 하는지
군생활하며 많이 깨닫았겠지.
부모라고 널 키우며
어떻게 이세상을 잘 헤쳐나갈지
항상 의문의 꼬리표를 달고 쳐다보았지.
오늘...
네 절을 받으며...
조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
잘 될거야....
암 잘되고 말고...
오랜만에 네식구가 식사나
한번 하려 했더니...
벌써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옷갈아입고 바로 넌...나가버렸어.
친구가 그렇게 좋으니?
사실...나도 이웃친구들이
공주 마곡사 숲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들땜에 먼저 가라고
했는데....
친구가 좋은건 너나 나나 똑같구나.
세상을 살면서 좋은 친구 만나
함께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며
만남을 감사하며 살아가거라.
오늘...
공주 마곡사 근처 계곡을
친구들과 돌면서
물소리.새소리, 바람소리가 있는곳은
어디든 인산 인해를 이뤘더구나.
아들아...
푸르름 더욱 짙은 8월의 숲...
울창한 숲만큼의 정열을 가지고
네삶은 네가 가꾸어 나가거라.
내일을 향하여 힘차게 뛰어가거라.
사랑하는
아들아.
2006.8월 첫 번째 일요일...사랑하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