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동창 이야기

어릴적 친구들을 보며...

        ♡어릴적 친구들....♡

        천안/영로 우리집 앞마당을 지나던 여학생들... 수줍어 나무뒤에 숨어 가끔 돌을 던지며 장난을 치었지. 아마도 관심의 표시이었겠지. 살랑 바람에도 수줍음을 타던 시절... 서로 눈빛만 부딪혀도 큰일이 일어난양 도망을 가곤 했지. 매미소리 요란한 여름철... 갯펄로 조개캐러가는 엄마따라 바닷물에 몸담그며 여름밤을 보내곤 하던 방학시절... 분명 그때 들었던 파도소리는 여름이 익어가는 속삭임의 소리였어... 빠알간 빛깔이 선명한 저녁노을 삼섬의 끝자락 간월도에 해넘어갈 때 자전거 타고 바닷가로 달려가곤 했었지. 바로 이때 여름이 지나가던 때.... 고추잠자리 내자전거 주위를 뱅뱅 돌곤 했었지. 밀려 오는 갯물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천수만 고향바다가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곳이라 생각하곤 했었어. 어릴적 친구들아... 이제 도시생활에 젖고 절어 완전하게 고향의 순진한 티는 사라져버린 중년의 모습들이지만 어릴적 순하고 순하던 그모습... 장난치면 가끔은 웃어주던 검게탄 시골소녀 모습이 그리움으로 생각이 나는구나. 마음속에선.... 자꾸만 어릴적 모습만 떠올리는데.... 변해버린 현재의 단풍으로 물든 모습이... 마음 안에 한 덩어리 울분이 되어 화가 나곤한다. 너무나 순하게 어른이 되버리고 그저 그렇게 늙어버린 모습이... 아쉽고 서운하다. 친구들아.... 마음이 젊어지고 싶거든... 육체가 젊어지고 싶거든... 현재를 버리고 어린시절로 돌아가자. 상큼하고 달콤한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임으로 살아가자. 어린 마음은 바로 청춘으로 돌라가는 지름길... 그길은 어릴적 친구가 안내해주겠지. 친구들아... 젊고 푸르게 살자. 언제나 새싹으로 몸과 마음을 닦으며 살자. 젊고 푸른 청춘을 향해 친구들아.... 힘차게 내일을 살자.

'초등동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바다 같지않니?  (0) 2006.08.30
고향 친구들과 산수리계곡에서  (0) 2006.08.27
최조홍을 아시나요?  (0) 2006.07.30
신정리 세정이네  (0) 2006.06.25
해자네 떡방앗간...  (0) 200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