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동창 이야기

남순아...떠나거라.

... Anonymous Girl(이름 모를 소녀) / Peter Schindler ... Violin Appassinato / Yasunao Ishida ... 하늘 / 임서희 남순아...떠나라. 우리네 생 저편에 노을이 붉게 물들이고 있구나. 새벽 안개가 피어날때 세상에 나와 때로는 잰걸음으로 때로는 뜀박질으로 세상을 살아왔어. 참 빠른 세월이지? 어느사이 직장에서 떠날나이가 되고... 또 몇 년 있음...이세상을 내려다볼 하늘나라도 그리 멀리 있지 않겠지. 남순아...떠나거라. 시골로...지금사는 도시생활 미련을 버리고 말이다. 한번 상상을 해보렴... 아침에 일어났을때... 개울가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산책하는 모습... 차소리...사람소리 안나고 새소리...물소리가 반겨주는 세상... 이곡 저곳에 핀 들꽃,,, 돌틈사이에 얼굴을 내밀고 기어 올라가는 다람쥐... 자연속에서 살수만 있다면 그 삶을 택하거라. 이제는 뜀박질 삶은 그만하고 살자. 누가 쫒아오듯 바쁘게 뛰는 삶은 그만살자.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며 등산로 오솔길에 남은 삶의 발길을 남기며 살자. 아름다운 저택에 잘된 조경 정원... 꽃밭으로 둘러싸여야만이 아름다운 시골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십년전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회사 그만두면 시골에서 농사일 하고 싶다고 말해었지. 그친구들이 내게 하던말이 생각나는구나. “농사져서 돈을 벌려하지 말라” “투자한 만큼 나오지 않는게 농사다” “그저 취미로 재미삼아 하는 농사를 해라” 돈되는 농사는 꿈도 꾸지말고 그저 취미 농사나 하는게 최상이지. 이것 저것 한다고 돈을 투자하면 백번 실패하는게 시골 농사라는 거야. 나도 예산에서 회사생활하며 회사땅에 이것 저것 심고 오리, 닭을 기러보며 농사 체험을 해보았지. 한때는 오리를 십여마리 길렀는데... 그오리를 세정이네 가지고 가서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오리백숙 해먹은적도 있다. 닭도 이십마리까지 길러보고... 알을 까면 몇 개씩 가져가는 재미가 정말 좋더라. 나도 가끔 아내에게 농사지으며 시골에서 살자고 하지. 지금 사는 천안은 사실... 시골이 아니야. 내가 꿈꾸는 시골 삶은... 바다 보이는 언덕에 조그만 집을 짓고 사는게 꿈이지. 시골의 삶은 장미꽃처럼 정열적인 삶은 아니다. 안개처럼 은은히 흐르는 조용한 삶이 시골생활인 것 같다. 앞으로의 삶은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자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그저 시골 삶을 즐기면 된다. 내가 누군가 필요할때에 나를 위로해줄수 있는 친구들 곁에 살거라. 고향 근처에 말이다. 충청도 근처에 산다면... 고향모임의 초등동창에 나오거라. 부부가 같이 말이다. 세월이 변해도 우리의 모습이 변해도 항상 머물러 줄 수있는 친구는 역시 초등 동창들이다. 남순아...떠나거라. 고향근처로... 환영 모임을 주선해 줄테니... ♣ 시골 삶을 걱정하는 남순이에게 ♣

'초등동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그리고 김희상군 딸결혼식에 다녀오며  (0) 2006.11.07
재희딸 결혼식에 다녀오며...  (0) 2006.11.01
옥란이가 보고싶다.  (0) 2006.09.07
고향바다 같지않니?  (0) 2006.08.30
고향 친구들과 산수리계곡에서  (0) 200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