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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가을이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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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가을이다. 아침 저녁...싸늘함을 느끼며 가을이다 소리친다. 친구야... 요즘 새벽이면 초승달이 뜨는거 아니? 건너편 언덕에 외롭게 떠이는 초승달을 오늘 새벽에 나와 한참을 보았지. 너도 그달을 보고 있을까? 10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다. 오늘도 하얗게 웃으며 살고 있겠지. 잘 익은 홍시를 먹어 보았니? 입속에서 살살녹는 홍시맛을 보며 가을을 만끽하며 사는 모습 그려본다. 시골사는 친구들은 가을 걷이에 시간 가는줄 모르겠지. 엊그제는 늦은밤에 예산을 다녀왔어. 예산을 떠난지 삼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깊은 인연이 떨어지질 않고 있다. 예산에 가까이 가면서 캄캄한 밤에 불을 켜고 벼베기를 하는 농부를 발견하곤 농사짓는 친구들이 생각나더구나. 검게 그을은 농부 친구들이 말이다. 요즘...해가 짧아 6시면 컴컴해지기 시작하더구나. 낮에는 더웠다가 밤이면 싸늘해지는게 환절기 감기 조심해야겠다. 이제 좀 있음 들판의 황금벌판도 사라지고 그곳엔 찬서리가 하얗게 내리겠지. 참...세월 빠르다. 그러다보면 올해도 다가고.... 또 한 살을 보태서 얘기해야 하는거 아니니? 친구야... 가을은 가고 있어... 영사기 필림이 지나가듯이 한 장면 한 장면 다른 그림을 그리면서 말이다. 하루 하루 다른 그림을 보면 가슴 한켠이 왜 그렇게 허전하지? 공연히 옛추억만 떠오르고... 오늘은 이상하게도 새벽에 뜨는 초승달에 기대고 서있는 친구에게 달려가고 싶다. 2006.10.16...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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