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엊그제...
고맙다고 전화 해주는 네모습 상상해본다.
아내와 같이 산책하며...아니면 손을 잡고 있었을까?
서울 집에까지 와줘 우리 부부를 격려해줘 고맙다는
얘기...당연히 가야하는 우리들 아니니?
네 아내가 아프다는 소식 얼마전에야
알았어.
직장도 그만두고 아내곁에 있다는 네소식도...
세상에 하나뿐인 아내가 아픈걸 알고
한순간도 떠나지않는 너에게
난...말할수 없는 감동을 먹었지.
지난번 천안 친구아들 결혼식에서 집사람이
널 보았다고 하길래....끝나고 아무리 찾아도
없더구나.
금방 없어진 이유를
일요일 올라가 널 만나보고 알았지.
빨리 올라가서 아내를 지켜주려고
식도 친구들도 제대로 못보고 천안을
떠났던 것을....
너를 만나보고 내려오며 전철속에서
눈을 감고 네생각을 많이 했다.
몇 년전...
넌 천안 친구들이 좋다고
나도 너희들처럼
비슷한 건물을 짓고 살겠다고
했을때 우리 천안 친구들은 뛸듯이 기뻐했었지.
어린아이들 처럼 말이다.
건물 올릴때 생각이 나는구나.
넌....오래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6개월동안 천안에 방 얻어놓고 건축 현장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며 정성을 다해 건물을 올렸지.
그 정성과 열성적인 너의 꼼꼼한 모습에
지금까지 우리 친구들이 지은 건물중
가장 아름답고 튼튼한 걸 탄생시켰어.
모두가 욕심나는 완벽한 네 작품이었어.
넌 우리들의 지어진 건물 하나 하나 장점을
노트에 기록해 설계에 반영하는 등....
최상의 작품을
만들려는 계획적이고 성실하게 노력하던
모습을 보고 모두 놀랐었어.
너의 새로운 면을 발견한 나는 너같은
사람이면 어느사장이고 놓고 싶지않은
인재라고 했었다.
건물을 완공하고...
애들과 생활문제등 여러 사정상 천안에서
살지 못하고 서울에서 살며 건물 관리하러
가끔 내려오곤 하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만날때마다 언제 내려와 같이 살거냐고
조르고 있었지.
넌....우리 천안 친구들과 항상 같이 하려 노력했어.
여름휴가...겨울휴가도 같이 가면서 말이다.
네가 같이 하는 모임은 항상 훈훈한 정이 넘치곤 했다.
천안 친구들이 어디 가려면 널 꼭 데리고 가려
하는게.... 다 이유가 있는거야.
지난번 화진포 해수욕자에 가서 정말 신나게 놀았어.
해마다 가는 겨울여행 속리산에서도....
네가 있는 여행은 왜 더 신이나는지 모르겠다.
행복했던 그때가 눈앞에서 흑백필림처럼 지나가고 있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온 넌....
살아있는 백과사전이다.
전기관련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전기기사...
공고 기계과를 나와 대학졸업하고 합격하기
힘든 전기기사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성실한
직업인이었어.
친구들에게도 소홀함이 없는
살아 움직이는 우정을 보여주는 친구이며...
보약같은 대화를 하며 웃음이 끊이지않는 농담...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할 나위없는
행복한 시간이야.
그래서 우리는 생각한다.
너같이 성실하고 재미있는 남편이 곁에 있으니
네 아내는 금방 좋아질 것이 틀림없다고...
뭐든지 꼼꼼하게 살펴보며 대처하는 넌...
아내의 병도 완벽하게 이기는 방법을 이곳
저곳에서 찾아내 빠른시일내 건강을 되찾을거야.
우리를 만나
담담하게 우리와 대화하는 네아내의 모습이
무척 안정을 찾은 모습이더구나.
금방 건강을 되찾아 행복한 일상생활을
새롭게 새인생을 찾은 것처럼 시작할 것처럼
느껴져 안심이 되면서 말이다.
너도 바쁜 직장생활로 그동안 같이 못한 귀한
시간을 아내와 같이 지내보고....
그동안 갖어보지못한 긴휴가를 직장생활에서
지금서 얻었다 생각하고 아내와 같이 산책도 하고
대화도 많이 해라.
말이라면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네 실력을 발휘해서
말이다.
친구야...
힘내자.
네곁에 우리 친구들이 항상 같이 있다.
그리고 활발하게 직장생활 잘하고 있는 예쁜 두딸이
있으니 얼마나 든든하니?
너무나 예쁘고 착실한 네딸들을 보고 네가 행복한
이유를 알았어.
모든게 잘 될거야.
이번에 우리 천안친구들과 여름휴가 같이 갔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되길 기대하마...
<사진은 친구와 같이 갔던 올 해맞이 여행?
2007. 06, 27 아침 천안 영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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