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대전에 있는 결혼식에 다녀온후....
아내와 같이 배방산에 올랐다.
아산시 배방면에 있는 야산으로
등산로가 비교적 잘 만들어져있고 산 정상에는
편안히 앉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정자까지 만들어 놓았다.
아산의 주변의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숲의 언덕을 오르다보면
설악산의 작은 흔들바위도 있고
한시간의 산책겸한 등산으로는 제격이다.
가까이 천안아산 고속전철역이 눈에 들어오고
부근의 아산신도시 건설현장의 모습도 보인다.
아산이 변하고 있다.
특히 고속철 천안아산역 부근에 생기는
아산 신도시의 아파트가 하루가 다르게 건물이
올라가고있다.
이곳 천안 아산역에서
고속철을 타면 서울역까지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서울에 출퇴근이 가능한 신도시를 목표로 엄청나게
큰 아파트 단지를 만들고 있는데...
몇 년후 단지가 완성되면 분명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과연 서울 사람들이 아산 신도시에서 전원생활 하면서
출퇴근 하며 살아갈까 의문이지만...
도시 생활에 찌든 일부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
틀림없다.
생활은 시골냄새나는 전원도시에서 직장은 서울에서...
문명의 발달은 큰도시를 만들고 한편으론
환경이 점점 파괴되고 있다.
내년부턴 서울전철이 온양온천까지 개통한다고 한다.
전철역 주변으로 새로운 도시가 들어서기 시작하고
지금 20만도시가 몇 년후엔 50만 도시가 될거라고
아산시에선 예상하고 있다.
천안이 지금 인구가 50만이 벌써 넘어가고 있고
머지않아 천안이 더 커지면서 인근 아산까지
합하면 인구 100만이 넘는 큰도시가
생길 것이다.
그럼...충청도에 대전시 다음으로 광역시가 하나 더
생길지도 모른다. 천안아산 광역시....
개인적인 생각으로 난...
큰도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때쯤이면 나도 은퇴하여 조그만 농장에서
생활하고 싶다.. 농장이 아니면 바닷가 별장에서
바다낚시나 하며 노후생활을 즐길런지...
확실한 건 취미농사 제대로 할자리를 찾을거란 거다.
내가 하고싶었던
이것 저것 하며 지낼 장소를 분명 마련할 것이다.
세상은 변해도 나를 변화시키지는 못하겠지.
오후 늦은 시간에 배방산에 올랐지만
여름으로 가는 답답한 날씨는 몸을 나른하게
만든다.
마침 물과 맥주를 차에 놓고 산에 올라
얼마나 목이타는지...그렇게 맥주생각이 간절하긴
오랜만이다.
내려와 먹는 맥주한잔의 시원한 맛이 세상의
그 어느 음식보다 좋다.
맥주를 얼음주머니에 넣어온 아내의 배려에
감동한다.
정상에서 세상의 풍경을 감상하고
차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한잔으로 목을
축이것도 그런대로 새로운 재미라 느껴진다.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한꺼번에 몰려온다.
항상 휴일의 스케줄을 생각하는 아내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다음주엔 어디로 가자고 할런지....
가까운 미래... 시간만 허락된다면
일본을 이렇게 다니자고 벌써부터 계획하고 있다...
몇 년전 한번 아내와 함께 떠났던 일본 자유여행이
그렇게 좋았던 모양이다.
아내는 말한다.
휴일 집에 머무는 것은 싫다고...
어느때는 일요일 집에 가만히 쉬고 싶어
나가는게 별로 내키지 않을때가 있지만
나가보면 역시 좋다.
적당히 집과 간격을 두며 떠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혼자 휴일을 보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집에서 나갔다 들어올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집안 들어오면 집보다 더 좋은 안식처는 분명 없다.
머지않은 장래... 아산의 신도시의 변화 모습이
흥미롭다.
새로운 편안한 안식처의 도시가 될런지....
2007. 07 11 수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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