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시내....
오사카의 중심가...난바, 도톰바리를 가보고 싶었다.
책자에 오사카의 풍경과 향기를 가장 많이 느끼는
곳이라 표현했다.
일본에 오기전 책방에서
“이지 일본”이라는 책을 사서보았는데...
이번에 그책을 일본 여행 하루만에 잃어버렸다.
금각사에서 료안지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책자에 몇 번을 타고 가면 된다고 써있어 그대로 타기로 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버스에 올라 타고보니....
두 번째 정거장을 가도 료안지는 안나온다.
운전기사에 물어보니 반대방향으로 가서 다시 타란다.
반대방향에 서서 기다리며 그책을 꺼내 다시 읽고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는 그다음부터 책이 행방을 감추었다.
“별로 도움을 못주니 전 갈게유~”
아마도 버스가 오자 급히 타다가 정류장에 책을 그대로 놓고
타버린 것 같다.
사실...모르는 길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좋다.
안내책자도 잃어버렸으니 그다음부터는 물어 물어 갈수밖에
없었지만....차라리 그게 좋았던 것 같다.
여러 일본사람들과 접할수 있는 기회가 돼서...
<건물은 오사카 NHK 방송국 건물이다.>
전에 여행기에서 얘기했듯이...
오사카성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중년의 아줌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한정거장을 가서 내리고
전철타고 같이 오사카 난바까지 가서 헤어졌다.
손을 흔들면서.....
인연이 있음 또 만나겠지유~
우선....
호젠지(法善寺) 요코초를 찾았다.
오다 사쿠노스케의 소설 메오토 잰자이의 무대가 된
조그만 골목이다.
돌로 포장된 좁은 골목길에 조그만 음식점이 늘어서있다.
오사카 특의 정서를 느끼게 해준다.
이부근에 물을 끼얹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
항상 물끼가 마르지 않는다.
이곳에서 한불럭을 더가면 오사카의 젊음의 거리다.
수많은 인파가 보인다.
나이먹은 사람보다 젊은 사람들의 물결....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마치 파도가 밀려오고
썰물이 빠지는 것 같다.
난...사실 도시의 풍경은 싫다.
특히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은....
서울의 명동거리에 젊은 사람이 넘치는 것과 똑같다.
일본에서 동경 다음으로 큰도시인 이곳 오사카 난바...
음식과 예술, 오락의 오사카 문화를 발산한다.
새로운 트랜드를 창조해낸다는 엔터테인먼트 거리다.
이곳에 와서 옛날 국화빵, 풀빵처럼 생긴 것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
속에는 오징어 썰은 것을 넣었는데 부드러운면서
입에서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책자에서도 오사카 난바거리에 가면 꼭 먹어보라는 얘기를
본 것 같다.
무더운 여름에 오사카 난바시내....
이글거리는 세멘트의 거리에 젊은 열기까지 넘쳐난다.
먹고 입고 놀고...즐기는 거리 답다.
아내는 나는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가자...고베로....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고베 히메지성에 가는길을
물어봤다.
여자직원에게 물었더니 그곳을 잘아는
직원이 있다면서 그친구를 불러왔다.
그리고 그 친절한 남자직원은 메모지를 꺼내
자세히 갈아탈 역까지 적어준다.
고베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가며
차창밖에 바다가 보인다.
강원도에 친구들과 겨울여행갔던 추억이
비눗방울처럼 하나 하나 떠오른다.
동해안에서 처럼 고베로 가는길은
바다가 보인다.
넘실대는 물결 위에
뜨거운 햇살이 내려오고....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바다위의 현수교가 보인다.
아카시해협대교이다.
아카시 해협에 걸쳐있는 길이 3911미터의
세계 최장 현수교로 마이코와 아오지시마 사이
1998년에 개통되었다.
주탑높이가 해면위 300미터로 도교타워와 거의 같다.
고베가는 일본 바다위에
모래알처럼 내추억을 하나 하나 뿌려놓은다.
저멀리 펼쳐지는 이국의 산야의 산봉우리에
뭉게구름 새털구름이 지나간다.
분명 우리의 조국의 산천과 똑같건만...
지난날의 아픈 역사가
풀벌레 매미의 애절한 울음이 되어
다가오는 것 같다.
논두렁의 비닐하우스 사이의
밭에 토마토 익어가는 모습은
우리의 농촌과 다를게 없건만....
모두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잠시 철학자가 처럼
눈을 감고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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