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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일본의 주거문화와 아루마 온천

일본의 주거문화와 고베 아루마 온천.... 일본하면 온천이다. 이곳 저곳에 수많은 온천이 있다. 지진이 많은 일본... 활화산이 아직도 있고 뜨꺼운 용암이 언제 분출될지 모르는 운명을 안고 일본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일본사람들이 단결이 잘되고 상사에 충성하며 직장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살아가는 모습은 이런 지리적 환경의 영향도 있지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 서로 싸우고 자기만 생각하는 삶을 살다보면 결국은 자기도 죽는다. 그래서 그들은 한번 들어간 직장을 평생 목숨받쳐 일하며 사장의 지시사항을 하나님의 말처럼 임무를 완성하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렇게 일본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힘들 때가 많이 있을 것이다. 일본이 목욕문화가 발달된 것은 그런 하루 생활의 피로를 풀고 삶을 충전하는 일이 목욕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 아닐까?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집들이 봉천동 판자촌처럼 다닥다닥 붙어사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지금의 서울 봉천동... 재개발하여 멋진 아파트촌이 되어있다. 왜 그들은 재건축을 안하고 재개발을 안하고 사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3년전에 본 일본의 주거생활환경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우리 같으면 벌써 새 아파트가 들어서 새동네가 되어야 하는데... 이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그들은 그대로 판자집에서 살고있다. 도대체 건설회사는 어디가서 뭘 하며 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이동네 저동네 가봐도 건축현장이 보이질 않는다. 그냥....옛날 집 그대로 살고 있으니.... 아파트가 별로 없고 간혹 가다가 저층 아파트가 보인다. 아내가 항상 하는말... 아파트에 베란다가 있기는 한데....왜 샤시를 안하고 살지? 터져있는 베란다.... 샤시집은 뭘 먹고 살지? 다 쓰려져 가는 집에 자동차 비안맞게 하려고 자동차 덮개용 샤시는 흔히 눈에 띈다. 사람은 나무집에서 몇십년째 살면서 자동차는 번쩍거리는 샤시차고에 모시며 사는 나라.... 일본이다. 자동차도 소형 자동차 일색이다. 우리나라는 소나타나 중형레져용차가 주류를 이루나 이곳은 소형 티코만한 차들이 더 많이 보인다. 참으로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온천지역에 가보면 다른 이야기 되는 것 같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이런 좋은 곳에 몰려와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는 것 같다. 고베 아루마 온천에서 하루밤 지내려고 했다가 그 많은 호텔에 방이 거의 차고.... 방도 3만엔 정도를 줘야 잘수 있으니... 발걸음을 돌려 고베시내로 다시 돌아갔다. 그다음날.... 아침 일찍 아루마 온천으로 전철타고 다시 왔다. 가장 오래되었다는 아루마 온천을 찾았다. 有馬本溫泉 金湯...입장료 650엔....수건을 하나 200엔을 주고 샀다. 그리고 대중 온천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대중 목욕탕과 다를게 없다. 남탕이라 표시된대로 들어가 신발장키, 옷장키 그리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니... 웬 흙탕물이 가득 고여 있다. 흙색깔이 나는 나트륨탕으로 맛을 보니 약간 소금기가 난다. 탕속에 몸을 담그고 있으니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지며 지나온 날들이 스크린처럼 지나간다. 울고 싶은 날이 있으면 웃을 날도 있고 궁핍할 때가 있으면 넉넉할 때도 있다.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젊은 시절에는 자식을 키우느라 많이 힘이 들었어도 자식들이 다 커서 각자 제 몫을 하려고 하는 지금... 몇 년후면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내나이... 한창 일할 나이도 지나가고 얼마지나면 그냥 푹 쉬는 삶을 살 것이다. 이런 여유를 갖고 몇 달 푹 쉬었으면 좋겠다 특히 이런 온천지역에서 온천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삶.... 그보다 편안 휴식이 어디 있을까? 아내는 일찍나와 온천물이 있는 밖의 조그만 탕에 발을 담그고 있다. 대중 목욕탕에서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온천물에 발이나 담그고 있으라고 배려한 마음.... 또 존경심이 생겨난다. 한국의 온천탕도 그런 배려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너무 일본 사람을 칭찬을 한 것 같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더 현명하게 사는지도 모르겠다. 하루를 살더라도 포근한 삶을 추구하는 우리들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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