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기

일본 여행기를 쓰고나서

일본 여행기를 마치며.... 8월초에 떠났던 3박4일의 짧은 일정의 일본여행기를 써보았다 일본 간사이 지방을 틈틈이 여행하면서 메모를 해보았지만 여행기를 쓰는데 큰 도움은 안 되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여행한 감정이 잊혀져 간다. 잠깐 스쳐가는 그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많이 사라져 가버린 기억들.... 회사에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은 시간에 들어온다. 나같은 50대중년의 직장생활은 체력싸움이다. 대부분 아침 일찍 짬을 내어 컴앞에 앉아 쓰곤 했는데... 그때의 느낌을 글로 표현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해외여행이 처음이 아니다. 30대초반에 중동 사우디 리야드에서 1년생활... 중동생활 끝나면서 바로 젊은 나이에 유럽여행을 혼자 해보았다. 뒤에 이어진 몇 번의 동남아 여행... 회사생활 하면서 업무출장으로 일본여행... 3년전 딸과 아내와 함께 떠난 일본여행... 그동안 해외여행 다니며 여행기다운 여행기를 써본적이 없다. 이번에 맘먹고 한번 써보기로 처음부터 맘을 먹고 써보았는데.... 맘에 안든다. 물론 초보 아마츄어 여행기 작가 실력이라 그렇겠지만... 사실, 그때 그때 감정을 바로 기록하며 썼으면 좋으련만...표현력도 부족하고 감성도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졌다. 나중에 기억에 되살려 쓰려니 뜻대로 되지않는다. 다음부터는 조그만 노트북을 가지고 가고 싶다. 현장에서 직접쓴 여행기를 써야 현장감 있지 않을까? 누구나 여행을 한다. 나보다 더 많이 여행을 다닌 친구들이 많을 거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여행의 감정을 표현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닐걸 느꼈다.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느낌을 가장 많이 주는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나라와 가장 많이 유전자가 닮은 민족이고 문화적인 관계부터 언어도 비슷하다. 세계에서 언어가 가장 많이 닮은 나라...일본어다. 고대역사에서는 우리가 그들에게 많은걸 가르쳐 준 것도 확실하다. 그들의 스승의 나라...한반도라 말하고 싶다. 우리보다는 한단계 덩치도 작고 섬나라라는 약점도 있어 항상 우리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살았던 민족이다. 일본의 민족은 크게 3개 지역에서 만들어진 민족이다. 동남아에서 올라오고 중국에서 건너가고 한반도에서 넘어간 사람들이 섞여져 한민족을 이루고 산다. 그들의 지배계층의 사람은 한반도에서 건너간 사람들이란 연구논문도 나왔다. 분명,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문화가 숨쉬고 있다. 최근의 역사...임진왜란, 일제 침략으로 한반도 점령의 역사만 없었다면 그들과 우리는 형제와의 관계로 좋은 생각만으로 가득 찬 이웃이 되었을 것이다. 스승의 나라를 침략하다니... 참...아쉬운 역사의 순간이다. 현재...그들은 우리 보다 앞선 걸음을 걷고있다. 우리가 쇄국정책을 쓰고있을때.... 서양의 문물을 100년 먼저 받아들였고 그들의 좋은점만 골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지혜를 가진 것 같다. 서양의 선교사들이 수없이 들어가 그들의 조상신(신사) 대신 성당과 교회를 세우려 했지만 실패했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십자가만 보인다고 하는데... 일본의 동네에 가면 십자가가 보이지 않는다. 불교를 모방한 신사(조상신)가 동네마다 있어 그곳에 가서 소원을 빌고 산다. 어찌보면 우리가 가르쳐준 유교와 불교를 합성시킨 그들만의 종교다. 세계의 신기술이 꽃피는 곳은 일본이다. 자동차,선박,전기전자,반도체 모든 산업분야에서 세계 최고는 일본이다. 신기술이 서양에서 개발되어 일본에 오면 가장 빨리 더 좋게 싸게 만들어 소비자 시장에서 최고가 된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에서 그들의 도움으로 세워졌고 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양과 손잡고 사업을 하면 거의 실패로 끝났지만 일본과 기술제휴를 하여 사업한 공장은 거의 성공했다. 학교 졸업후 지금까지 회사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수많은 일본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 한때는 그들과 밤새워 술을 마시며 많은 이야기도 나눠보았다. 그들의 생활습관 모습을 보며 우리와 많은 비교를 해보았다. 우리가 그들을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하나 생각도 하면서... 한국도 분명 일본과 닮은꼴이 많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을 이길수있는 민족은 우리뿐이 없다는 생각도 해본다. 민족성 몇가지를 고친다면.... 가장 먼저 떠오는 우리민족의 문제점은... 단결력이 부족한 것, 파벌싸움이 많다. 학연,지연,종친들끼리는 잘 뭉치는데 전체로는 안된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해방될때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를 두 개로 갈라놓았다. 그때 우리의 민족 지도자들이 단결이 되었다면 처음부터 분단국가는 되지않았을 것이다. 한반도 반쪽의 나라 한국에서는 현재 동서로 갈라져 싸우고 있다. 앞으로 미래의 한국에서는 종교간 싸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한다. 어느나라든지 종교분쟁이 가장 무서운 내분싸움이다. 아프칸 사태나 이라크 인도 세계의 전쟁에는 모두 종교전쟁이다. 일본이 안정적인 성장과 치안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이 이룬 종교적인 통일이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다. 참으로 흥미로운 민족...일본이다. 미국이 가장 좋아하는 우방국가은 일본이다. 일본의 수상이 미국을 방문하는날은 축제의 날이다. 부시가 함께 자기 목장에 테리고 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른다. 한국의 대통령은 해방후 지금까지 그런 접대를 받은적이 없다. 현재 아프카니스탄에 한국인이 납치되었는데 일본인이 납치되었다면 미국이 그렇게 침목하고 있을까? 한국은 혼자 미국을 좋아한다. 한국은 교회를 그렇게 많이 세우고 그들과 함께 피를 나눈 우방이라며 좋아하지만 홀대받고 무시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인들도 일본을 한편으로는 무서워하면서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그들의 독특한 문화적인 기질과 민족성을 말이다. 대신에 우리 민족은 미국인들에게 내세울만한 특징이 없는 민족이다. 한마디로 줏대가 없는 민족이라 얕잡아 보는 것 같다. 일본은 자연재해가 많은 나라... 섬나라로 태풍, 지진이 끊이질 않는다. 대부분의 일본땅은 산과 계곡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도시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산다. 산속에서 혼자 집을 짓고 사는 사람 거의 없다. 자연환경이 서로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그들의 종교를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힘을 합쳐서 기술을 일으켰고 오직 목표를 향해 뛰는 민족이 되었다. 한국은 일본과 중국의 틈에 끼어 어디에도 내놓지 못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너무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지진도 없고 사계절의 풍경이 풍요로움을 준다. 그런 여유에서 우리 민족은 단결력이 부족한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내가 일본에 관심이 많다. 일본에 또 가보고 또 갈 것이다. 그들의 문화 지리적환경을 내 나름대로 분석하고 배울 것이다. 또 내생각을 담은 여행기도 써보고.... 부족한 내글을 올린다. 이런 글을 쓴지 10년이 넘었다. 거의 매일은 아니지만 틈틈이 일기처럼 쓰고 있다. 맨처음 PC통신이 나올때 부터 DAUM 내블로그... 내 동창회 카페의 게시판에 올리고 있는데.... 그저 부담없이 중년남자의 살아가는 일기장을 엿본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아내는 짧은날의 여행시간 속에 온종일 종종 걸음으로 다리는 물집이 잡히고 어둠의 자락이 펼쳐질때 숙소에서 피로를 풀어버리고.... 다시 아침이 오면 몸과 다리가 쑤시고 아파 와도 새로운 일본의 발견에 흥미로워 힘찬 발걸음을 채촉하곤 했다. 여행에 흥미를 가진 여자.... 남편을 하늘 같이 믿고 따라다니는 유일한 여자... 먼 훗날 난 그이 뒤만 졸랑 졸랑 따닌 이야기를 하늘이 준 복이라면 얘기할런지.... 아내와 나는 잃어버린 나의 존재, 의미를 여행에서 느끼고 음미한다. 못보았던 세상의 자연에 추억 그림자를 담아넣었다. 세월이 가면 조각 조각 끄집어 내는 아름다운 보물이 될런지... 다시 언제 또 여행을 할런지 모르지만 다시 홀연히 떠나고 싶다. 우선은 일본으로....내가 그들을 완전히 알때까지. 2007.8.24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