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녀석 사진전에 다녀와서...
마다카스카르....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조그만 섬...
작년 10월 사진작가 신미식님과 함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 15명이 그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모두 직업인들...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었고 모두 사진에 미친(?)사람들이다.
그중에 20대초반의 딸도 포함되어 있었다.
30-40대 어른들과 함께한 독특한 여행이었다.
그때 같이 갔던 사람중 5명이 사진전을 열었다.
서울 용산 효창공원 근처에 있는 사진 작가
신미식님의 갤러리에서...
<본인의 사진 앞에서 서있는 딸녀석>
아내와 같이 딸녀석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용산의 갤러리에 다녀왔다.
사진작가 신미식은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르를 이렇게 표현했다.
-------------------------------------------
“마다카스카르는 너무나 특별한 곳이다.
내가 이나라의 이름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 여행했고
집으로 돌아온지 한달만에 다시 이곳을 그리워하며 떠나야했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강하게 끌어 당켜을까?
난 그이유들을 정리하면서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렸다.
특히 여행길에서 만난 그저 마추친 것이 아닌 어깨를 나누고
눈빛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교환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와
까만 얼굴 사이로 하얀치아를 드러내놓고 미소짓는 사랑스런
아이들이 보고싶어 다시 이땅을 찾았는지 모른다.
중략~~~~
이 아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소리를 나에게 선물했다.
지금까지 숱한 여행을 해봤지만 이처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곳은
없었다.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의 광활함을 보는 것으로 답답했던 가슴은
어느덧 아름다운 자연을 받아들이며 행복해졌다.
사람이 행복해지는 순간을 스스로 느낄수 있다는 것...
이처럼 특별한 경험이 또 있을까?
마다카스카르!
아름다운 천사들이 머무는 이곳에
사람이 그리워지는 그때에 사람으로 인해 행복해지고
싶은 그때에...
~~~생략~~~
사진작가 신미식....
------------------------------------------------
딸녀석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그 사진작가의 책을 읽고
사진에 매료되어 사진 동호인들과 같이 아프리카 여행을
했던 것이다.
아직은 초보적인 사진 수준이지만....
열정을 갖고 사진속에 빠져있는 녀석을 지켜볼뿐이다.
우리부부가 사진 동호인들을 만나니...
어찌 딸을 그렇게 잘 키웠냐며 칭찬을 했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모습이며 사진찍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면서....
<윗사진은 사진작가 신미식님 작품>
사진을 보니...그곳은 특별한 곳이었다.
딸녀석의 석양지는 모습을 찍은 그쪽의 풍경은 좋은 작품을
떠나 아름다운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노을 따라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모습....
애을 안고 있는 엄마의 포근함과
고운 미소는 바로 우리의 옛모습의 한 장면이었다.
바람 한자락 없는 평화로운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애들의 천진스런 모습을 찍은 딸녀석의 작품에서
사람들이 한참을 머무르며 끄덕이는 장면을
보니.... 저절로 더위를 시켜주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맑은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들의 그 미소에서 소박한 들꽃 피어나고
온유한 그 성품이 묻어난다.
사진의 모습 한 장 한 장이 고운 수채화의
그림이었고
우리 모두의 삶을 멋지게 스케치해
아름다운 색으로 색칠하며 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항상 행복한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살고싶다.
나도...
20대 초반의 딸과 50대 중반의 애비가 경쟁이 되어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니며
세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담아 오고 싶다.
세상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사진속에 양념으로
비벼서 맛나게 요리하면서 말이다.
딸아...
너도 점점 어른이 되가는 모습을 전시회 가서 보았다.
너는 하나 둘 애들의 허물을 벗어버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신을 하는구나.
옛날 내가 회사에서 퇴근해서 초인종을 누르면
가장 먼저 뛰어와 내품에 안기곤 했었지.
몇계단 올라가는 현관에서 나에게 날아오듯이
돌진해서 품에 안기던 여리고 어린 네가....
이제는 세상을 향해서 날개를 펴고 날기 시작하는구나.
그래...날라 오르거라.
네세상으로 말이다.
아빠가 못오른 더 높고 넓은 곳으로....
힘껏 날개짓을 하면서 세상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곳을
찾아 다니며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렴....
마지막으로 한가지...
네가 처음 가졌던 그 꿈은 잊지말거라.
이것 저것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친다는
옛말도 기억해두길 바란다.
몸과 마음이 항상 건강하게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 열심히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겠지.
혹.... 딸녀석에 내 블로그에 들어와 이글을 본다는
가정으로 윗글을 썼다.
2007. 8. 25 토요일 저녁 천안/영로
'일본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3박4일 일본여행을 떠납니다. (0) | 2008.04.05 |
---|---|
[스크랩] 일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0) | 2008.04.05 |
일본 여행기를 쓰고나서 (0) | 2007.08.24 |
고베 롯코산(六甲山)과 식물원 (0) | 2007.08.22 |
일본의 주거문화와 아루마 온천 (0) | 2007.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