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등교사 연수회에서 강연하는 형님....>
큰형님에게....
형님....몇일전 중국 북경으로 떠나셨다는 얘기를 들었지요.
출발 전에 전화 드린다 생각만 했지 정성이 부족한 셋째 동생을
용서해 주십시오.
중국의 대학 한국어 학당 교수로 초빙되어 떠나시는 형님....
회갑연을 끝낸게 엊그제 같은데....
육순이 넘은 나이에
교수님이 되신다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정말로 장하신 형님입니다.
몇 개월전 어머님과 전화통화하면서 형님이 중국에 있는
대학에 한국어 교수로 가신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때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네형....요즘 중국어 공부하느라 정신없단다.”
“무슨 육십이 넘은 나이에 중국어를 배우다니유???”
“아녀....중국사람들에게 한글 가르치려 중국대학에 간다닝게....”
“증말?”
“그려....중국에 한글을 퍼트려서 한문을 안쓰고
한글을 쓰게 만든다나....”
“한문대신 한글을???”
“그려...한글을 쓰게 만든다고 큰소리 친단다.”
정말 형님다운 발상이었습니다.
한문이 한반도로 건너와 뿌리깊게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의 언어까지도 바꿔놓은 한문....
지금까지도 한문을 써야 그사람의 학식을 인정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입니다.
젊은 학생시절부터 한글운동을 하며
한문을 쓰지말자고 앞장섰던 형님이 중국에 가서
그사람들에게 한글을 쓰게 만든다는 발상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서울시 시의회 의장에게 세종대왕 생가터 복원 건의서를 전달하는 형님>
형님의 사상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세종대왕이다.
한글을 발명한 그분을 가장 존경한다.
그분에 관련된 모든 것을 잘 받들고 모셔야 한다.
자신의 글을 가진 민족은 세계 몇 개 민족뿐이 없다.
그중에 한글은 가장 편리하고 쓰기 좋고 아름답다.
왜 배우기 힘들고 어려운 한문을 쓰려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한글을 세계적인 문자로 만들어야 한다.
<일본 교토에서 한글 사랑하는 모임에서 회원들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한글 운동가...
***이대로 선생***
언젠가 중국 연변에 가서 북한 한글학자를 만났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북한에서 까지 형님의 활약상을 알고
있더라고 말씀하셨지요.
얼마전에는 일본에서까지 한글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형님을 초청하여 그곳에 가서 강연을 하시더니...
이제는 한문의 본토 중국에 가서 한글을 가르치신다?
정말 뜨거운 박수를 안 보낼 수가 없군요.
<국어 학술 토론회에 참석한 형님>
중국 대학에서 아파트도 제공해주며 형님을 초청한 것을
보면 그들도 어느정도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한국에서 가장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서
한글을 배우겠다는 의도도 존경스럽습니다.
이제 중국은 산업 기술면에서 우리가 얕잡아 보는 상대가
아니라 공룡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기업을 인수하는가 하면 달러가 넘쳐나 투자처를
찾아 세계 이곳 저곳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머지않아 세계 최대강국이 될 중국....
모조록...
타국생활 건강에 주의하시며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저희 형제들의 우상이신 큰형님...
한글의 우수성을 중국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주시고
형님의 앞길에 행운이 언제나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배경음악 / Songbird - Steve Rai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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