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예산생활

달떠있는 겨울밤에 떠오른 상념들...

겨울은 춥다.
추운 겨울의 캄캄한 달밤을 걸어오면서 갖가지의 생각을 한다.
1시간거리를 걸어다니는 나의 출퇴근길...
출근때보다 퇴근때 생각을 많이 한다.
아마도 밤이기때문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하는 모양이다.
세상에 나혼자만 살고있는 착각도 밤에 하게 된다.

세상은 참 묘하게도 밤이란게 있다.
아마도 밤이 없다면 사는맛이 어떨까?
하루종일 해가 떠있는 남극과 북극생활은 어떨까?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사방이 어둠천지이고 멀리 가로등불빛...45번국도의 자동차헤드라이트...
어디를 빠쁘게도 그렇게 움직이는지...세상은 빠쁘게 돌아간다.
자동차가 없을때도 사람들은 살았고 자동차가 없어서 재미없었다고 하지않았다.
전기가 생기고 자동차가 많아지자 사람들은 달의 존재를 잊어가는것 같다.

어느새 지구가 돌아 햇님을 반대로 돌아서고 그리고 하루가 간다.
초생달이 점점커져 반달이 되고 보름달이 된다.
밤에 퇴근하다보니 달의 변화를 알게 되었다.
초생달은 서쪽에서 조금씩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보름달이 되면 동쪽에서 떠오른다.
밤에 퇴근하다보면 달밤이 최고좋다.
달그림자가 그렇게 크고 선명한줄 몰랐다.
세상은 나와 달그림자 둘이다.
내가 가는대로 �아오는 달그림자...
<오늘은 너와 함게 가는구나>
<너는 이유없이 나만 �아오는 내분신...너도 내가 좋지>
달만 있으면 시골길도 넓게 보이고 심심하지 않다.
가끔은 달과 대화도 한다.

달의 존재는 나에게는 한없는 동경의 존재이다.
수천년 수만년을 똑같이 빛치고 있을 달은 한낱 조그만 생물에 불과한 이생물을 어떻게 보고있을까?
아마도 우리가 여름철에 하루살이를 보듯 달도 우리 인간을 하루살이로 여길까?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 살아봐야 70-80평생 지구에 조그만 생물체로 존재하다가 한줌의 먼지로 되는 인생인데...
무슨 욕심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사람들은 싸우고 시기하고 미워한다.
사랑만 해도 짧은 인생인데 그렇게 살필요가 있을까?

그래 재미있게 살자.
욕심없이 살아보자.
이 위대한 자연앞에 조그만 먼지에 불과한 우리 인생인데...
하루를 살더래도 재미있게 보람되게 살아보자.

한겨울밤에 생각해본 이런저런 마음을 써보았습니다.


'이영로의 예산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꽃핀 가야산을 아시나요.  (0) 2002.01.27
금오산과 내가사는 예산을 생각하며...  (0) 2002.01.26
한겨울의 주말보내기...  (0) 2002.01.20
누나의 냉이 ...  (0) 2002.01.15
아래를 보고 살자!  (0) 2002.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