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서울우면동 생활

노총각이 장가를 못가는 이유...

작성년도: 1995년 올렸던 곳: PC통신 하이텔 베스트5 제목: 어느 노총각의 장가 가지 않은 이유... 사람이 성장하면 결혼을 해야 합니다. 결혼도 적령기가 있습니다. 그때를 놓치면 여자나 남자나 결혼한다는 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 결혼 적령기 가장 좋을 때라면 남자의 경우 30살 미만이 가장 좋다고 생각 합니다. 저도 31살에 결혼을 해보니... 일찍한 친구들보다 손 해나는게 한두가지 아닌것 같아요. 우선 가장 큰 예를 든다면 친구 자식들은 벌써 고등학교 다니고 대 학에 들어가는데 저는 지금서 중학생이 된 자식이 있으니... 고생을 그만큼 더해야 하겠지요 딴 친구들은 노후를 즐기는 동안 자식 뒷바라지를 늦게까지 하게된다 는 거지요. 그래서 노총각이 되지 않기위해선 .. .나름대로 노력과 결단이 필요한 것 같군요... 제가 잘아는 사람의 경 우를 이야기 해봅니다. 나이... 39살... 내년이면 사십으로 들어가는 이친구는 동료들과의 회 식장소에서 대 토론이 들어갔죠. "김xx씨! 대관절 결혼 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솔직하게 말해보시오" 그친구가 결혼 안하는 이유에 대해 청문회가 열려 버렸습니다. 그곳에서 얘기한 결혼하지 않은 이유... 못한 이유... 이유라면 이유이고...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말해 봅니다. ?하나? 신체적 결함 ???... 대머리... 그의 신체적 결함은 없다. 키도 정상... 얼굴도 그만큼 생기면 생길 만큼 생겼고 문제가 없습니다. 그의 신체적 특징은 젊었을때.... 즉 30이 되면서 대머리가 되었다는 것... 아마도 부모님의 유전인가 보다. 내가 그친구 집에가서 뵙게 된 아버님도 머리가 없으셨으니깐... 대머리를 감추고 가발을 쓰면 어떠냐? 물었습니다. 가발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걸 쓰면 얼마나 젊어보이고 연애하는데 무슨 문제가 없지 않느냐는 충고의 이야기가 있었다. 유명한 배우들도 대머리를 숨기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 우리회 사에도 그런 젊은 친구가 있었잖느냐 가발을 써라 하였지만... 대답은 ... 숨기고 사는 것을 양심이 허락치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긴대로 살아야지... 숨기고 살필요가 있나요? 이런 내모습이 싫은 여자하고 어떻게 평생을 살수가 있나요?" 참 순진하고 착한 양심의 표현이었습니다. ?둘? 동생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다... 동생이 건축업을 했습니다. 그는 장남으로 마음씨로 말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사람이다. 동생은 집을 지어 팔고 하는 집장사 비슷한 사 업을 하는데 어느날 돈이 모자르니 집을 잡히고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야겠다고 상의를 해왔다. 그동안 나름대로 사업을 잘되고 있는 것 같아 그는 부모님을 설득하여 집을 저당 잡히고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사업자금으로 썼습니다. 사업이란게 항상 성공만 없는 것... 어느날 지은 집이 하자가 생기고 팔리지는 않아 동생의 사업은 큰 손 해를 보았다. 그동안 살던 집도 다 내놓아야 할 형편이 되어 부모 님을 모시고 전세방을 얻어 이사를 갔습니다. 동생의 사업을 위해 전가족의 재산이 하루 아침에 다른사람의 손에 넘 어간 것이었습니다. "이런 내 형편에 결혼을 쉽게 할 수 있겠어요?" 그럼 결혼해서 살면서 저축도 하고 같이 노력해서 다시 일어서면 되지 않겠느냐 그런게 뭐가 문제냐 하였죠... 그의 대답... "그런 고생을 하자고 할 자신이 없어요. 그렇다고 동생도 원망 안합니 다. 지가 할려고 노력하다 안된것 형의 입장에서 뒷바라지 해줘야 하 는것 당연한 것 아닙니까? 결혼해서 딴 사람까지 고생 시키고 싶지 않아요..." 참 갸륵한 우애를 보인 형이었습니다. ?셋? 노부모의 생활 대책???... 부모님의 나이는 60대 중반... 두분다 활동을 안하시고 집에서 쉬고 계십니다. 자기의 월급으로 가족들이 먹고 사는 형편... 둘째 아들의 사업 실패를 본 아버지는 새로운 의욕을 잃으시고 계신상 태로 자기 월급으로 모든 가족의 생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여자들이 부모님 모시고 같이 생활을 할려고 하겠는지 자신이 없 다는 얘기입니다. 자기의 처지를 이해하고 납득하는 여자를 찾는데 노력을 해봐야 할것 이 아닌가 하고 추궁을 하였습니다. 부모님 모시면서 둘이 노력하여 아파트 분양받고 집사고 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지 않으냐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공연한 사람 결혼이라고 해서 고생을 시킬 수가 없지 않는가? 내가 스스로 자신있을 때를 기다리고 노력하느랴 시간 만 가다보니 나이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경제능력이 없는데 결혼을 생각 할수 없지요. 여건이 다 허 락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부모님을 놔두고 나만 결혼하려고 할 수는 없지요" 참 효심이 많은 큰아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넷? 내성적... 소극적 성격 탓... 그의 성실함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회사에 휴가를 내어 쉬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근무시간 성실히 자기 맡 은 책임 다한다. 실제로 100% 이상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며 근 무하고 있다. 한마디로 회사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사람... 실업계 공고를 나와 한 회사에 20년 가까이 근무하는 사람이면 성실하 다는게 절로 인정도 됩니다. 그런 사람이므로 주위에서 결혼을 하라고 성화를 부리는지도 모르겠지 만.... 참 성실하고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는 사람임에는 누구도 부인 을 못합니다. 하지만 그의 성격... 내성적인 면이 강하다 보니 누구에게 부탁하기 싫어하고 자기 감정을 바로 전달 못하는 단점이 있다. 그런 성격이 여자 문제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지 못함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아가씨가 있었다 해도 감히 먼저가서 테이트를 신청 못합니다. 내성적 성격을 가진사람들의 공통점이지만... 그걸 벗어나려 노력하면 좋은데 노력을 전혀 안하다보니 결국 여자 친 구 변변히 없습니다. 누구하고 어디에서 테이트 하더라 차한잔 마시더 라는 소문이 전혀 없었고.. 어느 누구도 본적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결혼에 대해 소극적... 여성에 대해 무관심... 이성에 대한 호기심 조차 없는 일뿐이 모르는 성실한 일꾼이었습니다. ?다섯? 늦게 까지 결혼 못한다면... 회사 동료중에 52살 먹은 노총각이 한명 있다. 이양반의 결혼 안한 이유는 단 한가지... 신체적 결함... 키가 150도 안되는 왜소한 체격 입니다. 10여전 그와 술을 몇번 먹으면서 결혼에 대해 자주 얘기한적이 있습니다. 그양반의 확고한 결심을 몇번 듣고는 더이상 결혼 이야기를 끄낼수 없 었습니다. "이런 신체가 내 자식에게 까지 물려 갈델데... 그런 고생 나혼자로 족합니다. 그런 맘고생하며 살게 하는 것은 죄받는 일입니다." 그리고는 지금... 머리가 백발로 변해가고 자기 뒤바라지 하시던 칠순 어머님은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걱정이 그의 노후... 어머님이 돌아가시면 그는 혼자가 된다. 물론 그도 미리 다 예상을 하고 각오를 한 것이겠지만... 앞으로 참 힘들것 만은 틀림없다. 그래서 39살 총각의 운명도 결국 결혼을 못한다면 그와 똑같은 운명을 가게 될 것입니다. 직장도 55세면 정년퇴직... 갈곳은 혼자사는 조그만 아파트... 혹은 전새방... 들어가면 모두 혼자 뿐인 그곳을 잘 견딜지... 결론은 빨리 짝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얘기입니다. 자식은 두번째 문제이 고 본인이 불편 할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내성적이고 성실한 사람은 결혼에서 만큼은 손해를 많이 보게 되는 현실이 참 안탑깝고... 그걸 본인이 깨닫고 더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혼에서 만큼은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결혼... 사람이 결혼하면 결혼재미 두번을 크게 느낀다고 합니다. 한번은 결혼하자마자... 신혼때... 또한번은 애들 다키우고 두부부 둘이 되었을때... 우리 부모님 같으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아버지는 74세... 어머니는 69세... 우리 부모님... 두분만 큰집에서 사시지만 옛날 우리가 같이 살때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을 봅니다. 둘이 오손 도손... 별로 싸우지도 않고 재미있게 사시는 걸 보면 그런 노후를 나도 맞이하고 싶습니다. 오늘 태국 동남아로 여행을 떠나셨는데... 아마도 참 행복한 느낌으로 여행을 즐기시리라... "오늘 지가 하고 얘기는 결혼은 하는게 좋다는 것이구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