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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서울우면동 생활

외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교육관

작성년도: 1995년 올렸던 곳: PC통신 하이텔 베스트5 제목: 우리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자식 교육관 요즘에 대학입시로 고생하는 학생들이 많고 사회문제로도 되고있는데 대학문제가 이제 내자식세대로 옮겨오고 있는시점에 여러가지 생각중 내주변 즉 내아버님과 외할버지 생각이나 몇자 써본다. 세월이 흘러 이제 내년부터 내조카녀석들이 해마다 대학문을 열게 되고 몇년이 있으면 내자식 차례도 되는데 ... 60년대 내가 국민학교 졸업할때만해도 가난때문에 상급학교 진학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학교는 우등으로 졸업해도 중학교는 생각도 못하고 농토 로 나가 밭으로 논으로 나가는 친구들이 무척 많았다. 중학교에 가서도 고등학교 갈때되면 마찬가지로 반수이상이 농토에 남아있었고 고등학교 에 가는 것이 바로 시골에서는 출세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되었고 대학은 부자만 가는 사치학교로 여겨지는 시대에 자랐다. 우리외할버지는 한학을 하시고 무척 유머가 많으신 분으로 어렸을때는 예절에 대해서만은 엄격하셔 우리집에 오는길에 밭두렁에 만난 외손자 에게 꼭 절을 하게 하시는 분이었다. 내가 군대에 갔을때 저세상으로 가셨지만 지금도 가끔 외할버지의 인자 하신 모습이 꿈속에 나타나곤한다. 외할아버지에게 내게 외삼촌되는 나보다 세살 더나이많은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시골 읍내국민학교에서 우등으로 졸업하게 되어 당연히 중학에 진학해야 하는데 외할아버지는 더이상의 상급학교는 절대 반대하셨다. 담임선생님도 아까운 인재가 진학못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외할아버지에게 몇번이나 찻아가 간곡히 설득하려했고 돈이없으면 당신돈으로라도 보낼 테니보내자고 하였지만 외할아버지의 결심을 꺽을 수가 없었다. "자식이 너무 배우면 부모를 무시해... 농사는 누가짓고 아들하나 있는거 잃게돼니 국민학교정도면 부모 모시고 시골에서 사는데 충분해" 그게 외할아버지의 지론이었다. 그래서 외삼촌은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며 시골을 지키며 오십이 다된나이인 지금까지 아직 생존하신 외할머니를 모시고 잘살고 계시다. 지금까지 한번도 나는 외삼촌이 외할아버지를 원망한 말한마디 들은적 없고 묵묵히 부모님게 효도하면서 나름대로 특수작물을 하면서 대학나온 사람들보다 더많은 소득을 올리며 농촌을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다. 우리 아버지는 좀 외할아버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다. 아버지는 일제시대에 국민학교를 나와 상급학교를 진학하고 싶어지만 할아버지는 외할아버지와 똑같은 생각으로 진학을 못하게 하셨다. 많이 배우면 부모를 무시한다는 비슷한 생각하셔서 그시대에 형편이 괜찮은 편에 들어 충분히 상급학교에 보낼 형편이 되는데도 안보내시자 몰래 소를 판돈을 가지고 편지한장 남기고 한양으로 도망쳐왔다. 할아버지가 안보내시니 자신이 돈을 벌어서 상급학교에 가겠다는 내용만 남기고 서울에 올라온 아버지는 이곳저곳 구경도 하면서 우선 취직자리를 구하기위해 일본사람이 하는 회사를 기웃기웃하면서 알아 보면서 하숙을 구해 숙식을 해결하였다. 그래서 어느 일본사람이 하는 기계공장에 취직도 해서 한양생활에 자신이 생겨 부모님이 걱정도 할것 같아 몇달이 지난후 편지를 하였는데 그게 단서가 되서 큰아버님이 아버님를 찾아 한양바닥를 몇일을 헤집고 다니셧다. 드디어 보름을 찻아헤멘끝에 아버지르 찾아내어 아버지는 다시 시골로 끌려내려가게 되었다. 부모님이 식음을 전페하고 걱정하신다는 큰아버지 말에는 어떤의지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아버님의 상급학교 진학은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그런 추억을 가지고 계신 아버지는 우리형제 6남매를 교육시키는데는 온정성을 다하셨다. 농사져서는 자식교육이 어렵다는 판단아래 내가 중학을 졸업할때즘 과감히 충청도 시골을 정리하고 서울에 올라오셨다. . 그당시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던 큰형님의 경험이 아버님을 코치하셨지만 아버지는 쪼들리는 살림에 장사를하여 6남매를 모두 대학에 나오게 하였다. 자식들이 원하는한 끝까지 가르친다는게 아버지의 교육관이다. 지금도 검소한 그때의 삶이 아직도 남아 70이 넘은 나이신데도 택시를 타시는 법이 없고 어지간한 거리는 꼭 걸어다니신다. 외식하시는 법도 거의 없으시고 한푼도 돈을 함부로 법이 없으신 부모님은 우리에게도 말없이 실천으로 우리를 가르치신다.우리 형제들은 모두 대학을 나왔어도 부모님 기대만큼 크게 출세 못하여 죄스럽지만 당신이 가르치신 자식교육정신과 검소한 생활을 몸에 익혀 열심히 살고있다. 성공은 출세에 있는게 아니라 열심히 성실히 살아가는게 성공이라 생각 하면서... 가끔 큰형님은 옛날을 생각하며 얘기할때는 눈시울을 붉히신다. 벌써 내년이면 오십이 다되가는 중년의 나이가 되다니... 외할아버지와 아버지 이야기를 하였지만 두분다 자식을 기대대로 키우신 보람이 있었던것 같다. 외할아버지는 자식을 안가르켜 농촌을 지키고 부모님의 곁에 붙잡아 놓는데 성공 하셨고 아버지는 자식을 다 가르키느데 성공하셔으니 성공하신 부모님으로 생각되지만 자식이 된 난 항상 부모님게 죄인이 된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 기대만큼 성공을 거둔 자식들은 아니어서 열심히 자기생활에 바쁘다보니 자주 찻아가 뵙지도 못하고 즐거운시간 같이 못 보내니 죄스러운 맘 뿐이다. 자식들이 머리가 커가니 우리 얘들한데도 우리 부모님이 한만큼은 해주어야 할덴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고생한 반만큼도 못할 것 같다. 그리고 배우면 배울수록 부모님을 외면하는 현시대가 외할아버지의 교훈을 되새기게 하고있다. 얼마전 유학보낸 아들의 사건을 보면서... 안배운사람은 부모에게 잘하고 배운사람은 부모를 외면하는 세태를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봐야 한다.부모만한 우리의 선생님은 안계시고 부모에게 만큼 은혜받은 사람 그어디 계실까? 우리한번 닥아오는 어버이날에 부모님의 옛날을 생각해 봅시다. ??역시 부모님의 은혜은 하늘과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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