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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서울우면동 생활

행복한 결혼생활 작전 다섯

작성년도: 1995년 올렸던 곳: PC통신 하이텔 베스트5 제목: 행복한 결혼생활 작전 다섯 날씨는 푹푹 찌는데 행복타령하기가 뭐하네요. 하지만 이런때일수록 행복을 꿈꾸는건 더위를 잊을지 모른다 생각하여 몇자 뚜두려 봅니다. 하나: 상대방를 이해해야 되유... 결혼생활의 파탄은 상대방을 이해 못하는데서 오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어느사람은 술주정뱅이인데 잘도 행복하게 살고 어떤이는 술만먹으면 집안이 풍지 박산 집안이 들썩들썩합니다. 전자는 술먹는 남편을 이해하고 남자를 자기의 품안으로 끌어들인 경 우이고 후자는 무조건 나쁘다고 시작해서 불신만 싹튼 경우이라고 생 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남자의 입장에서 술먹는걸 전적으로 여자들 이 이해하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술먹는 남편을 어떻게해서든지 자기의 포근한 품안에 끌어안아 여자편에서 요리조리 요리하시라는 얘기입니 다. 술먹는것만 예로들었는데 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낚시를 좋 아한다 운동을 좋아한다 춤을 좋아한다 하면 같이 빠져보란 얘기입니 다. 그렇게 하면 남자의 본능은 어린아이가 되기 쉽습니다. 칠십먹은 신랑이 이십먹은 아내에게 푹빠지듯이 상대방을 이해하고 조 그만 애교에 사죽을 못쓰는게 남자의 생리입니다. "저여자가 미쳤어" 하면서도 속으로는 좋아하는게 남자의 생리이거든요. 둘: 톡쏘는 몇마디 잘 넘기셔유 특히 요즘같이 불괘지수 80가까이 될때 약점을 찌르는 몇마디가 큰 부부싸움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우리동네에도 여름철 밤이되면 거의 날마다 싸우는 부부가 있었어요. 두사람의 특징은 서로의 약점을 가지고 들들 볶아대는 스타일들이죠. "당신 작은마누라 아들이잖아" "당신언니는 술집하면서 뭐가잘낫다고 지랄여" 누구나 짜증이 날때가 있습니다. 짜증이 나면 속에있지도 않은 거치른 말이 툭 퇴어나옵니다. "지가 뭐잘낫다고 큰소리야 큰소리는" 하면서 시작이 되죠. 그순간 가만히 딴데로 가버리세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데 가서 욕을 실컷 하고 십분만 있다오면 만사 해결입니다. 그러고 나서 상대방에게 "내가 잘못했네" 하고 얘기하면 상대방은 속에 서 미안해서 어쩌나 죄송해서 어쩌나 할겁니다. 그때들어와서 "내가 못나서 미안하구먼"하고 한마디 더해주면 쥐구멍 에라도 들어가고 싶어할겁니다. 그순간만 잘 넘기면 되는걸 그걸 못넘긴다는 깐요. 셋: 사랑한다는 말해서 덧나남유...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상대방에게 사랑을 확인시켜 주는 겁 니다. 연애결혼이고 중매결혼이고 시간이 지나면 상 대에게 관심이 적어지게 마련입니다. 결혼생활 10여년이 흐르면 상 대의 좋은점 나쁜점 모두 알게되면서 쳐다보기도 싫어지는 경우가 생 기기 마련입니다. 그래도 애들은 커가고 어쩔수 없어서 사는 경우라 고 할까요. 그때 가장중요한 것은 빈말이라도 이런말을 자주하면 없 었던 사랑도 생기게 됩니다. "당신이 없으면 난 못살아. 당신이 최고야" 이런말은 밤에 주로 해야하겠지요. 둘만의 조용한 밤에... 밤에 주로 사용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벌건 대낮에 이런말 사용하면 "이양반 미쳤어,더위먹더니 헛소리하고 ... 에이 꼴보기 싫어" 효과는 커렁 대판 싸움이 벌어지죠. 넷: 외출해서 걸어다닐땐 무조건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세유 우리어른들이 가장 부부간에 못해본 것이라고 할까 유교사상 때문에 잘못된것을 지적하라한다면 저는 딴것이 아니고 부부간 손잡고 다니 지 않은것을 말하고 싶어요. 우리 어른들은 남편이 십미터 앞에가고 아내는 뒤에서 애업고 손에는 바구니들고 뒤쫓아 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잡고 다니는 부부가 적은것 같아요. 우리집 집사람의 특징은 외출해서 나갔다하면 손잡는 선수입니다. 아무리 뿌리쳐도 못말리죠. 그런데 그게 아내를 좋아하게 하더라구요. 다른사람들에게 이사람은 내거야 딴사람은 쳐다보지도마 하는 효과를 나타내거든요. 남자도 저절로 이여자가 날 이렇게 죽어라 따라다니는데 딴생각하면 안 되지하는 생각을 갖게 되거든요. 이방법은 여자가 많이 써먹어야 할 것 같아요. 남자의 생리상 먼저 손 잡는 경우는 적을 것 같거든요. 돈안들고 사랑이 싹트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섯: 엉뚱한 짓을 하라닌 깐유. 이건 아직 내가 못써먹은 건데... 하지않던 짓을 해서 상대를 감격을 시켜보세요. 내가 가끔 아내에게 감격과 감동이 넘칠 때가 언제냐하면 퇴근해서 들어오면 내가 먹고싶은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준비해놓고 있을때 감격합니다. 그러니깐 남자는 애기 같다니깐요. 그리고 아내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시어머니에게 용돈을 뜸북드릴때 감격하지않는 남편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요. 없다니 깐요. 내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것은 생일날 꽃한송이라도 들고 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옥하나 빨간색으로 사들고 들어가면 분 명 감격하리라 생각하는데... 아직 한번도 못해본 쑥맥이랍니다. 그걸 사용할정도로 사랑이 아직 식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구세대라 그런가도 모르겠고... 하여튼 한번 사용할 마지막 사랑이 싹트게 할 방법의 히든 카드로 간 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한 이방법 말고도 각자 개성에 따라 개발을 하셔요. 사람마다 감격하는게 틀린니깐요. 상대방을 감격시키는것이 한달에 한번만 있도록 해보세요. 그러면 그사랑이 한달을 지탱하고 식을만 하면 또하고 그렇게만 한다면 더 할말이 없네요. 서로 조그만 일부터 관심을 갖고 이해하다보면 부부의 사랑은 영원할 겁니다. 그럼 부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