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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스크랩] 여행이야기...동경전철


1.동경의 지하철...
동경의 지하철과 전철의 시스템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잘되어있고 복잡하다.  
외국인들은 안내자 없이 목적지를 찾아가기가 쉽지않을것 같다. 
거미줄처럼 연결된 전철은 어느곳에서도 걸어서 오분안에 전철역에 갈 수 있지만 
복잡한 전철 노선은 습관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  
전철은 민영화되어 전철 회사도 몇 개가 있어 타고 갈아탈때 다시 표를 사야하는 
불편도 있지만 동경의 교통수단으로는 최고의 교통수단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차를 가지고 갈 이유가 없어 월급쟁이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이 전철이다.
가장 싼표가 130엔부터 시작해서 구간별로 요금이 달라지고 거의 자동발매기에서 
표를 사가지고 전철을 타야한다.  
큰역을 제외하고는 표파는 역무원이 없고 자동판매기만이 역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서울하고 틀린게 나오는 개찰구에 역무원이 꼭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표를 잘못 사가지고 오는사람이라든지 무임승차를 철저히 감시하는 것을 보면 
민영화의 한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된다.   
사실, 딸과 아내와 함게 동경시내를 둘러보고 숙소를 돌아가기위해 개찰구로 
돌아가는 순간 아내가 당황을 하면서 표를 잃어버렸다고 난감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아마도 졸다가 자리에 표를 빠트린 모양이다.   
개찰구에 있는 역무원에게 가서 사정이야기를 하니 다시 표를 사라고 해서 
결국은 내표 출발지 요금을 내고 개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  

우리같은 외국인이 동경에서 전철을 타고 가려면 항상 목적지를 확실히 하고 역무원에게 
확인하고 타는게 가장 확실하다.  몇 번홈에서 타는지....
어느역에서 갈아타야 하는지 확인하고 탄다면 거의 확실하게 목적지에 갈 수있다. 
나같은 경우...역무원에서 처음 물어보고 홈에 가서 또 옆에 있는 사람에게 확인하고 
몇 번의 검증과정으로 한번의 실수도 없이 목적지까지 갔다.   
어지간한 안내방송도 알아들어 어느정도 남았다는 것까지는 알고 타니 별 걱정없이 
동경시내를 맘대로 돌아다녔다.  해봐야 3일밤뿐이 안되었지만...
먼거리 여행은 급행을 타는게 유리하며 가장 빠른게 신깐센이고 그다음이 
특급,급행,준급행,쾌속행,보통등 여러종류의 열차가 있으며 요금도 천지 차이이다.
첫날 하꼬네에 가는데 동경역에서 오다이하라 역까지는 신깐센을 타고 갔다. 
역무원에게 좀더 싼 것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그냥 표를 사는 바람에... 
그리고 오다이하라 역에서 하꼬네 프리패스를 사가지고 하꼬네까지 갔는데....
나중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동경근처 신주꾸역에서 프리패스를 타고 급행을 타고 
왔더라면 거의 반값에 올수있었다. 
대충 계산해보니 7-8만원이 더 들어간 셈이었니....억울했지만 그것도 여행경험이라 생각했다.

그 다음날, 닛꼬에 갈때는 전날의 실수를 만회하기위해 동경역에서 가장 싼표가 어떤건지 
역무원에게 꼼꼼히 물어보며 골라 타고 두시간반이 넘게 완행으로 닛꼬까지 갔다. 
완행으로 간다고 딸녀석의 불평을 들었지만 가는길의 창밖 풍경을 보고 역전근처의 
일본 동네를 골고루 볼 수 있어 좋았다 돌아올때는 급행으로 돌아왔지만...
여행이란 이런 저런 것 경험한다는 차원에 완행도 타보고 신깐센도 타면서 나름대로의 
특징을 즐기는게 좋은 것 같다. 
주로 동경시내는 처음 도착하는날부터 저녁에 주로 돌아다녔다.   
첫날은 동경역에서 내려 걸어서 긴자까지 구경하고 12시 넘어 들어오고 
그다음날은 신쭈꾸 거리....마지막날은 동경항구의 레인보우 브릿지의 야경을 
구경하면서 모노레일을 타보고....
마지막날...아침 일찍 우에노 공원에 가서 국립박물관 구경하고 공항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동경의 교통 시스템은 거의 자동차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것 같다. 
공기도 서울공기보다 좋다고 생각되고...
특히 출근시간에 발디딜틈없이 탄 동경의 셀러리멘들의 표정들...
그많은 사람중에 핸드폰 울리는 소리, 말소리 하나없이 조용히 책만 넘기는 소리만의 
복잡한 전철속에서 들리고 있었다.   아내와 딸이...
내게 귀속말로 옆사람 눈치보며 말한다.
“너무 조용하다....정말 신기하다.”
장거리 전철에서야 상대방과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광경은 목격되었지만 
핸드폰 통화하는 사람은 찾아볼수 없었다. 
역시 일본사람들의 질서의식은 세계일류인 것만 틀림없다.
엊그제 부천에서 천안오는 전철을 타고 오면서 한국사람들...
핸드폰신호는  음악소리이고 큰소리로 대화하는 건 보통의 모습이다.  
사실 나도 전철안에서 눈치안보고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은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 느껴졌다. 
자유를 만끽하는 한국인들이여...당신들은 정말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출처 : 해미중학교 17기 동창회
글쓴이 : 이영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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