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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

[스크랩] 여행이야기...동경 십년전과 현재


(1) 10년전의 동경과 현재
이번 일본여행에서 내가 알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무엇이 변했을까였다.
십년전에 가보았던 기억들이 생생한 내머리속에...동경은 부러움의 대상이 많았다.
아키하바라의 무진장한 선진 전자제품들... 몇 번씩이나 아키하바라에 가서 
새로운 전자제품을 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너무나 싼 전자제품을 보면서 
침을 삼키며 돌아섰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키하바라역을 지나가도 내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아마도 한국사람들...요즘에 일본에 와도 전자제품 사러 오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게다.  
그만큼 한국의 제품이 비교하지 못할 만큼 좋아졌고 가격도 저렴해져 오히려 
일본사람들이 한국의 용산전자상가에 가서 산다고 얘기를 들었다.
또한가지...틀린점이 발견되었다.
동경시내 전철역마다 안내판에 한글이 보인다는 것이다.
화장실,***입구, 심지어 역이름까지 일본어,영어,그리고 한글이 보였다. 
지방의 역에도 있는지 확인해보았지만 동경시내역에만 한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의 위상이 새로워져있음은 틀림없다. 전철안에 핸드폰 선전이 나왔는데 겨울연가를 
핸드폰을 통해 볼 수있다는 선전 문구가 눈에 띄었다. 
전철을 타고 가는중에...50대 아줌마가 열심히 책을 보고 있어 살짝 엿보았더니 
겨울연가를 책으로 나온 것을 읽고 있었다.
닛꼬에 갔을때 한국식당에서 만난 일본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월드컵때... 한국바람이 불었다. 한국이 4강까지 올라가고 그때부터 한국을 다시보기 
시작하고 좋은 인상을 가졌다.”
일본은 불황이다.
관광지에 가봐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식당주인들이 말을 한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줄이고 줄여산다.   
실제 일본의 임금은 몇 년째 내려가고 있다.
십년전에 비해 내가봐도 일본사람들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차도 작은차들이 많아진 것 같고 자전거가 더 많아졌다.
전철역마다 자전거 주차장이 북세통을 이룬다.  
동경 근교의 전철역을 지날 때 인상 깊게 들어오는게 자전거 주차장이다.   
자전거가 얼마나 많은지 자전거 주차장을 2층으로 만들어 놓은 곳도 있었다. 

도로의 턱도 거의 없어 도로가 자동차 도로라기보다는 자전거가 다니기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다.그에 비해 우리는 어떠할까?
도로의 구조는 자동차 위주로 되어있고 큰차를 몰고 다니며 도시의 거리를 메우고 
매연을 만들어 낸다. 
거리의 차들도 전보다 줄어들었고....기다리는 택시들이 많이 눈에 띈다.
사람들의 친절도 예전같지않다.
전에는 길거리에서 뭔가를 물으라 치면 누구라도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젊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냥 지나치는 친구를 몇 명이나 발견했다.
먹고살기기 힘드니 여유가 없어진 모습이 보인다.
전철속에서 피곤에 지친 동경시민들 얼굴에서...우리보다 싸구려 옷을 입은 
사람들 모습에서 삶의 힘겨운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십년전에 비해 높은 빌딩 몇 개. 모노레일이 생긴 것 빼고는 생활의 모습은 더 
나빠져있는 일본의 시민의 모습을 보니 처량한 생각이 든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행복하다.
출처 : 해미중학교 17기 동창회
글쓴이 : 이영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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