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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행,여행 후기

산이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산이 주는 매력이 무엇일까? 지난 일요일 광덕산 숲길을 다녀왔다. 정상을 정복하기보다는 숲속길을 4시간이상 걸으며 숲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다. 지난번 봉수산 등산길 시작점인 공주와 아산 경계선에 가면 서쪽으로는 봉수산 등산로란 표지판이 있고 동쪽으로는 광덕산 등산로 표지판이 서있는데... 봉수산 4.3KM, 광덕산 7.5KM로 정상까지 등산하기는 무리라 생각하고 처음부터 중간에서 내려오기로 작정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나보다는 등산이 한수위인 아내는 항상 앞장을 선다. 나는 그녀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는 신세지만 일단 산속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잊어지면서 언짢았던 마음이 숲속에 들어가면 왜 편안해지는지 모르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면 나무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가 정신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한다. 숲속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독소저해물질, 생장촉진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테르펜`은 자율신경을 자극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뇌 건강을 좋게 하는 물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림욕은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고 깊은 숲이 좋다고 하지만... 거의 모든산에는 이런 조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가지 산을 좋아하는 이유는 등산기를 쓰면서 여러번 표현했지만 가장 오염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이다. 옛자연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 이세상에는 거의 없다. 들판과 논등 평지는 도시와 도로로 개발되면서 사라기도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평지의 들판과 논도 농약과 제초제의 과다사용으로 우리와 친근하던 생물과 곤충들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들을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사계절의 힘든 과정을 몇십년 몇백년 넘기며 살아온 모습이 나무몸통에서 풍겨나오기 때문이다. 나무에 붙어있는 이끼가 그 많은 인고의 세월을 말해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늙은 참나무들의 모습을 보면 두가지가 뻗어올라간 것이 눈에 많이 띄는데.... 이는 중간에 있는 가지가 삶의 경쟁에서 지면서 죽어 없어지고 그곳이 움푹 패여 큰구멍이 나버렸다. 자연의 현상이지만 신기하기만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주,아산 경계에서 올라간 광덕산 숲길의 특징은 오래된 참나무와 소나무 전나무등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간 나무들이 많다는 것이다. 나무통을 감고 올라가는 줄기들도 많은데 결국은 그 나무의 목을 죄여 죽여버릴 것 같다. 다음에 올라갈때는 조그만 톱이라도 가져와 야생줄기를 잘라 주고싶은 심정이 간절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속은 언제나 풍요롭다. 삶의 생기가 넘치고 자기의 삶에 충실한 식물들과 잠시 함께 지낸다는 영광의 시간이다. 숲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나가다보면 한 마리의 다람쥐와 다를바 없는 사람들이다. 중간에 앉아 싸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중년의 부부가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한다. 잠시 앉아 가져온 과일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은 일요일이면 아침일찍 나와 산속에서 하루종일 지낸다고한다. 그저 목표는 산속을 이리저리 7-8시간 돌아다니며 좋은공기 마시면서 지내는게 유일한 삶의 낙이라한다. 우리와 비슷한 면을 가진 그들 부부를 보니 건강미와 생기가 넘친다. 이런 산속은 서로간의 대화의 광장이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아름다운 카페공간이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 새소리와 어울려 합창이 되어 돌아온다. 분명 산속은 음악회의 연장선이라 생각되기도한다. 나무들이 모인곳에는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삶을 이어간다. 새들과 함께 지내는 한 마리의 동물에 불과한 우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 겸손해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계곡의 색깔은 녹차를 끊여놓은듯 초록의 물빛을 하고있다. 초록이 주는 색깔은 참으로 맑고 청아한 느낌을 준다. 사방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에 마음까지 깨끗이 청소해주는 자연의 치료가 참으로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름 모르는 들꽃들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속에 있는 오동나무에도 꽃망울을 내밀고 송이 송이마다 모두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사람들이 자기 잘났다고 폼을 내듯이 그들도 똑같이 행동하는 것 같다. 이렇게 자연은 정직하다. 경이로울만치 신기한 숲속에 잠시 우리의 삶의 여정을 내려놓고 쉴수있다는 것이 때로는 영광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산이 주는 매력에 빠져 다음주에는 아내가 어디로 가자고 할지 궁금하다. 2008. 5. 29.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