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태조산 4시간 코스를 소개합니다.
일요일 12시경...
이웃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태조산에 가는 길이라고 동행하자고 말입니다.
저희도 마침... 어딘가 떠나려고 하던 참이라
기꺼이 동행을 하기로 하고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출발했습니다.
오전에는
장마철이라 하늘이 흐리고 비가 내릴 것 같은 예감에
어디를 떠날 용기가 없어 집에 머물었는데....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집에서 걸어서 천안 톨게이트를 가로질러 태조산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태조산은 집뒷산으로 틈만 나면 오르는 산이지만...
어제만은 가장 긴 코스로 4시간 가까이 산능선을 타고
집에 돌아온 것 같습니다.
등산 코스를 소개한다면....
역말 단국대 북일고 사이 역말 우리집과 친구네집에서 출발-->
고속도로 천안 톨게이트-->팔각정 영산홍 동산--> 구름다리
-->대머리 봉-->유량동 고개--->성거산 갈림길--> 상명대
천안톨게이트에서 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차한대만 다닐 수 있는
굴다리를 두군데 지나 태조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팔각정 연산홍 동산입니다.
봄에 연산홍이 팔각정 주위로 필때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능선길로만 산행을 합니다.
참나무와 소나무가 어울어져 있는 능선길은 그런대로
그늘이 되어있어 한여름 등산에도 시원합니다.
30분정도 능선길을 오르고 내리다보면 태조산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1997년에 완공한 철재다리로 길이 62미터, 높이 18미터로
다리밑에는 차들이 다니는 고개길이 있습니다.
다리를 지나 다시 능선길로 오르다 보면 성불사로
내려가는길이 있지만 계속 산행을 하다보면 하늘이
보이고 천안시내가 훤히 내다보이는 대머리봉 정상이
나타납니다.
팔각정이 하나 있으면 좋으련만....
대머리봉을 지날 때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이 있더군요.
비비빅, 메로나를 팔고있었는데 한 개에 1500원...
비싸지만 산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맛이 색다를 것 같아
하나씩 먹으며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천안시내...우리동네 우리집까지 보입니다.
대머리봉을 지나 10여분 산행을 하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 팔각정에서 막걸리를 팔고 있습니다.
그냥갈수가 없죠.
친구와 막걸리를 한잔씩 들이키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태조산 정상으로 가는길과 각원사, 성거산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성거산을 택해서 갑니다.
태조산 정상으로 가면 집방향하고 반대이거든요.
등산로 주변에 이정표는 잘되어 있는 편입니다.
이미 성불사는 지났고 각원사로 가는 길이 나왔지만
오늘은 그대로 정상 능선길로만 가다보니 유량동
약수터 고개가 나오더군요.
각원사로 내려가는길과 유량동 약수터로 넘어가는
고개길입니다.
전에 같으면 각원사길로 내려갔지만 오늘은 그대로
직행하여 산행을 계속했습니다.
성거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상명대쪽으로
향했습니다.
산아래에는 백석대 건물이 보이기 시작하고....
반대편에는 호서대 건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좀더 내려가니 상명대 캠퍼스로 바로 내려가더군요.
태조산 주변으로 단국대,상명대, 백석대, 호서대가 자리잡고
있는걸 보면 태조산은 명당자리임에 확실합니다.
고려태조가 이곳에 올라 통일을 꿈꿔던 곳이라 태조산이라
명명했다는 이지역 명산입니다.
더 힘든 코스를 택한다면 성거산까지 정복하면 5시간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4시가 되었있었습니다.
조금씩 쉬면서 능선 한바퀴 도는데 4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친구부부와 함께한 태조산 등산길....
역시 산을 한바퀴 돌아야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 같습니다.
휴일이면 산에서 만나는 이웃친구들...
참으로 하늘아래 가장편한 곳, 천안의 편안한 친구들입니다.
정말 인생의 끝까지 동행하는 친구들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귀한 느낌과 보람을 창조하면서 말입니다.
2008.6.27. 금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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