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색소폰 예술단 창단기념음악회
천안 포시즌 색소폰앙상블로 출발하여 5회째 연주회를 맞이하는
색소폰 동호인들이 천안 색소폰 예술단으로 한걸음 더 도약했습니다.
지난 6월 18일...
수요일 일찍 회사일을 마치고 천안시청 봉서홀로 출발했습니다.
천안 포시즌 색소폰앙상블로 출발하여 5회째 연주회를 하는 곳으로
말입니다.
색소폰 동호인들이 천안 색소폰 예술단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는
창단 기념음악회이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장맛비가 와서 도로도 나무도 모두 비에 흠뻑 젖어있었죠.
수영을 좋아하는 아내는 종합운동장 수영장에서 직접 연주회로 가기로
되어있어 봉서홀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천안 시청사를 새로 완공하면서 큰 공연장을 함께 만들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는 봉서홀...
아내는 여러번 찾아온 곳이지만 저는 3번째로 들어가보는 공연장입니다.
새로 신축된 곳이라 폭신하고 편안한 자리가 좋습니다.
드디어 무대에 불이켜지고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2004년 몇 명 되지 않는 단원들이 모여 조그맣게 시작하였다는데
이제는 예술단이 되어 창단 공연을 한다는 사회자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20대부터 60대의 연주자 40명이 넘는 구성원들입니다.
모두 취미로 일상을 끝나고 저녁에 모여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
연주솜씨는 아마추어를 떠나 프로의 연주를 보여주더군요.
음악은 지친 우리들의 삶에 희망을 주는 샘물과 같습니다.
공연장에 앉아있으니 저의 힘든 가슴에 훈훈함이 몰려오며 포근해
지는 느낌입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들려오는 멜로디와 하모니의 조화는 세상에서
음악의 가치를 한없이 느껴지게 하고 이런 연주회를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연주회 곡은
The Olympic spirit, Caribbean sunrise, Cazradas, Poruna Cabeza
Mood romantic, Samorim. Batman, My heart will go on등 우리와
친숙한 연주곡들입니다.
바이올린 합주도 하고 우리가요 남행 열차,
해변으로가요, 여행을 떠나요
의 곡이 나올때는 관중들이 손뻑으로 장단을 치며 좋아하더군요.
색소폰은 음색이 부드럽고 음량이 풍부하여 합주로 들으면
아름다운 선율에 감동합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다보니 점점 들판의 흙내음이 좋아지고
푸른산에 감동을 하고 편하게 느껴지는 이런 부담이 없는
음악회에 젖어 마음이 편해집니다.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울려퍼지는 색소폰의 앙상블에 때로는
마음의 휴식도 없이 지나가는 바쁜 삶의 여정에 쉼터가 되는
느낌입니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내 삶에서 넉넉한 음악을 선물하는 색소폰
연주회가 있어 행복합니다.
예술단장 김영권 회장의 경우 두아들이 모두 단원으로 3부자가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가족이라는 소식입니다.
공주사대, 공주교대를 나온 지휘자들...
모두 충청도 출신으로 고향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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