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영로의 천안생활

흙은 새생명의 순환공장

** 흙은 새생명의 순환공장 ** 장마철이라는데.... 비가 별로없다. 하늘엔 구름만 가득하고... 오후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처럼 일찍 퇴근하는날 수요일.... 퇴근하고 쑥떡을 하러 방앗간에 가자고... 봄에 뜯어놓은 쑥과 쌀을 가지고 방앗간에 가서 기계로 빻아야 쑥떡을 만들 수 있다. 시간이 흐른다. 어느새 한여름의 7월이 시작되고... 찰깍 찰각 시간은 지금 이순간에도 간다. 참으로 무서운 세월의 흐름... 오늘이 과거로 변하고 내일은 틀림없이 온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앗간에서 돌아와 텃밭으로 갔다. 텃밭에 심어놓은 식물들이 많이 자랐다. 고추가 많이 열려 아침마다 풋고추를 따먹고 있고 토마토도 한두개씩 익어간다. 고구마 밭도 고구마 줄기로 땅바닥이 안보인다. 상추도 싱싱하게 자라고 막바지 수확을 날마다 한다. 사람의 정성이 가지않으면 식물도 자라지 않는다. 그들이 하루하루 변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어제는 호박에 거름을 주고 고구마 밭에 풀을 뽑았다. 늙은 호박이 되는 호박줄기가 힘차질 못하다. 거름이 모자른 것이 아닌가 생각해서 땅을 파서 엊그제 사다논 거름을 넣어주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음씩 쓰레기를 먹고 크는 단호박....줄기가 너무 힘차고 싱싱하다> 다른쪽에 심은 단호박은 벌써 몇 개 열려 달려있다. 작년 겨울내 음식물 쓰레기를 묻어논 곳에 심었더니 잘도 큰다. 음식 쓰레기가 이렇게 좋은 거름이 되다니... 감탄을 하고있다. 이렇게 자원은 돌고 돌아 다시 내게로 온다는 진리... 옛날 농사를 지을때 하던 방법대로 다시 돌아가야 자연이 살아난다는 것을 느낀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고구마도 자리를 잡아 줄기가 세차게 뻗어나간다. 온통 세상이 내세상인양 뽐내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가 군고구마... 올가을에 얼마나 수확을 할지 기대가 크다. 이렇게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음속이 잔잔해지는 느낌이다. 적은 텃밭이지만 주는 행복은 크다. 흙이 주는 우리 인간에게 주는 희망, 그리고 사랑.... 말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도시의 세상은 콘크리트 병원에서 태어나 아파트에서 살고 아스팔트만 밟고 사는 사람들은 이런 행복을 모를거다. 도시의 공해속에서 몸은 찌들어가고 버석거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버림받은 우리집 상추, 이웃친구네 상추가 맛있어 그것만 먹다보니...애처럽다 ㅎㅎㅎ> 흙은 부드러움을 준다. 흙속에 수많은 생명이 태어나고 자란다. 흙은 삶의 순환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텃밭을 가지고 일하는 노인과 노인정에서 소일하는 노인과 건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은 여러곳에서 증명되고있다. 금방도 말했듯이 겨울내 음식쓰레기를 지금은 호박이 먹고 자란다. 흙은 이렇게 죽은 생명을 새생명으로 만들어 내는 공장이다. 자연의 철학을 저절로 배우는 곳이 텃밭농사가 아닌가 생각한다. 마음의 풍요로움이 넘치는 농촌생활... 내가 꿈꾸는 제2의 인생이다. 2008. 07. 03 목요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