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본 천안 천호지 산책로
마른장마가 계속되는 수요일 저녁때....
수요일만은 회사에서 일찍 퇴근합니다.
아내가 외식을 하자며 팥칼국수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팥죽을 좋아하다보니 팥칼국수도 좋아합니다
집사람과 팥칼국수집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번 산책길은 우리동네에 있는 천호주 주변 산책길입니다.
천안시에서 작년부터 많은 예산을 들여 산책길을 공사하여
완공을 몇 개월 남겨두고 있습니다.
위사진은 완공후 모습인데....
산책길 주변으로 체육시설 족구,배구,배드민턴,인라인스케이트장까지 들어서고
전망시설 휴식시설까지 올해말까지 완공예정입니다.
이미 분수대는 만들어져 작년부터 시원하게 높이 45미터 뿜어올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죠.
천호지 뚝방길에서 이웃친구 아내를 만났습니다.
외손자 승호와 산책길을 나온 친구아내....
손자녀석이 유모차를 타고 저녁노을이 지는 이곳에서
외할머니와 한가한 여유로움이 넘치는 순간입니다.
승호녀석도 연신 카메라를 의식하며 쳐다봅니다.
뚝방끝쪽에서 건너편으로 가는 구름다리를 만드는 현장입니다.
골조가 다되어 마무리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산책길은 저수지 주변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되어있고
물위로 걷는 보행교도 700여 미터나 됩니다.
현재는 공사하느라 저수지물을 뺀 상태지만 정상적인 수위에서는
물위로 다리가 놓여져있게 됩니다.
물위로 걷는 산책길이 되는 셈입니다.
앞으로 완공이 되면 천안의 명품 산책로가 될 거라는 예감입니다.
하루하루 빠르게 진척이 되는 공사를 지켜보며
성질급한 시민들은 벌써부터 완공이 안된 이길을 걸어봅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붙어있어 학교와 함께 어울어진 산책로...
개선을 해야 할 것은
아직도 일부에서 생활오수가 그대로 천호지에 유입되는 현상입니다.
별도 관로를 만들어 정화조를 거쳐야 하는데 머지않아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하며 맑은 천호지가 되어 시민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산책로가 되길 바랍니다.
노을이 점점 짙은 어두운 색으로 변할때까지
뚝방에 앉아있었습니다.
천호지 앞쪽에는 아직도 논이 있습니다.
뿌리를 깊게 박고 커가는 벼이삭들...주위에 커가는 들풀 하나도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장마철임도 비는 안오고 맑은 하늘에 구름만 몇점 떠있는
더운 여름날이 계속되는 요즘...
자연을 사랑하는 천안의 행정을 기대하면서
2008. 07. 10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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