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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강당골과 내 조상이야기

조상 이야기와 강당골... 지난 일요일에는 아산 강당리(일명 강당골)을 갔었다. 강당리하면 내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오던 곳이다. 강당리....그래서 생각나는 조상이야기를 하려한다. 서산시 부석면에도 강당리가 있다. 우리 전주이씨 회안대군 둘째아들 창녕군이 조선초기 왕자의 난이후 유배당한 정착지가 부석 강당리였다. 회안대군은 왕자의 난으로 사형을 선고받았지만 방원(태종)정안대군은 바로 위형님을 죽일수 없다며 전주로 유배를 보내는데.... 회안대군의 아들 넷도 모두 전라도 경상도로 뿔뿔이 귀양을 보냈다. 회안대군을 유배를 보내며 자손들도 절대 한강을 넘어오지 말것이며 관직에는 등용을 하지 말것을 명한다. 방원 태종은 형님인 회안대군이 유배를 떠난후 그래도 보고싶어 근황을 알아보니 병이 쇠약해져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한양으로 긴급히 모셔오라 한다. 치료를 받기위해 전주 먼길을 올라 오시던 회안대군은 한양에 도착하기전 여주근처에서 돌아가신다. 형님이 돌아가시자 태종은 매우 슬퍼하며 지관에게 좋은 묘자리를 봐주게 하는데... 묘자리가 명당자리라 혹시 자손이 잘될까 두려워 산의 기맥을 잘르라 명하였다 한다. 혹시, 회안대군이 조금만 더 살으셨다면 형제끼리 화해하고 그때 모두 복권되었을 것인데.... 같은 핏줄로 태어난 형제지만 권력의 욕망은 끝이 없는가 보다. 부석 강당리에서 정착해서 살면서 그곳에 수많은 종친들이 살고 있고 우리집안도 그곳에서 대대로 살아오다가 덕산에서 2대를 살고 해미 언암리로 이사를 가서 해미가 내고향이 되었다. 덕산에서 잠시 살게된 동기는 내고조께서 덕산 가야산아래에 있는 대원군 아버님산소인 남연군에 성모하러 오는 당시 실세 대원군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왕자의 난이후 복권이 안되고있는 우리 회안대군의 자손들을 복권해주고 살펴달라는 호소하기 위해서다. 똑같은 왕손이지만 천대받고 있는 회안대군의 자손의 한을 풀기위한 고조 할아버지의 고행길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당시 고조께서 쓰신 일기가 지금 우리집에 보관되고 있다. 한자와 한글로 써진 일기를 보면 그 고생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행의 삶이었다. 한양에 가기를 몇 번, 드디어 나중에 결국, 고종의 옥쇄가 찍힌 복권을 명하는 문서를 받아내는 괘거를 이뤄 전주에서 회안대군의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고 정식으로 몇백년만에 왕손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실로 참 슬픈 역사를 안고 살아온 회안대군 자손들이다. 초선초기 왕자의 난으로 모든 권한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으니 오백년 조선왕국은 망하고 말았으니... 부석 강당리에도 회안대군 사당을 짓고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 등산이야기에 내 조상이야기가 나와 이상하지만.... 강당리는 나에게 특별한 동네 이름이다. 서산 갯마을 촌구석이었던 강당리... 나의 뿌리가 박힌 동네이다. 그 강당리가 아산에도 있다는걸 작년에 알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멸한 의미가 있는 아산 강당리로 지난주 일요일 등산을 했다. 서민적인 생활을 담고 있는 강당골의 여름은 시원하다. 천안 광덕면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시원한 계곡이 많고 아기자기한 능산을 따라 올라가는게 등산하는 재미가 더 좋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강당리 라는 명칭이 나에게는 경건한 마음까지 든다. 그림같은 계곡에는 사람들이 그들의 생활에 때로는 찌들어 있는 피로를 풀어버린다. 애들소리가 들리고 유쾌한듯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모양새는 조금씩 달라도 살아가는 모습은 예전의 내모습과 똑같다. 애들이 한참 클때 나는 성남의 남한산성 계곡을 많이 갔엇다. 여름이면 거의 매일.... 그녀석들이 이제는 대학 졸업반이 되어 사회에 나가려 하니....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계곡 속의 모델들은 달라도 모두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가족보다 소중한 사람이 있나요? 우리들 삶이 이렇듯 힘든게 살아가지만 가족이란 따뜻한 온기로 감싸주고 위로 해주고 싶다는 사랑이 넘친다. 세상에서 가장 따스한 포근한 몸과 사랑의 온기로....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내려와서는 아산외암마을 정문앞에 있는 음식점에 들렸다. 지난번과 똑같이 수수부꾸미와 시원한 콩국수로 점심을 대신하며 강당골 여행을 마감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름중의 하나인 강당리... 얼마나 이곳에 들락거릴지 모르지만... 올때마다 부석 강당리를 떠올리며 다닐 것이다. 고조할아버지의 따뜻한 조상, 자손 사랑을 되새기며 말이다. 2008. 07. 30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