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자랑하는 팔불출이지만 자식이 주는 기쁨....
애들을 키우다 보면 힘들때도 있지만
보람을 느낄때도 있다.
나도 모르게 잘 키운 것 같다.
저절로 녀석들이 그렇게 자란것 일까?
자신의 삶의 몫은 자신의 것이 아닐까?
남매를 키우고 있는데....
아들이 스물여섯, 딸이 스물넷... 모두 대학생이다.
딸이 올해 졸업반이니 내년 2월이면 졸업이고...
아들이 대학3학년....아직 1년이상 대학생활을 더해야한다.
거의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느낌이다.
벌써 다키운 자식들이다.
아직도 취직하고 결혼시키는 일이 남아있지만
별로 걱정하지 않은다.
자신의 길을 잘 걸어온 애들이라 잘될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년 가을 천태산입구에서>
대학생인 두녀석이 올해 2학기는 특별하다.
내 어깨를 너무 가볍게 하였기 때문이다.
둘이 모두 장학금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듯이....
이번 학기에 대학생 둘에게 들어가는 등록금이 백만원도 안된다.
“고맙다... 새끼들아”
사실, 모두 국립대에 다니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이 그리
크지 않지만 정상적으로 낸다면 사백만원 가까이 된다.
공주대에 다니는 아들녀석은 재작년에 군대 제대하고 복학한 이후.
많이 변했다.
아들은 군대가기전까지 공주대학교 1학년 마치고 휴학하며
학교로 인해 갈등이 많았다.
서울지역으로 가려고 재수를 하며 휴학하다가 결국은 군에
갔는데... 제대후 마음잡고 학교생활에 전념하더니 학교성적이
거의 A플러스를 받아와 내 눈을 의심케 하였다.
장학생이란 꼬리표가 달려 공주대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다.
그래서 남자란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대학3학년 마치고 군에 입대를 하고 제대하여
정신차리니 졸업반이라 별 소득이 없었는데...
다행이 아들녀석은 1학년 마치고 군에 간게 잘 되었다 생각된다.
나와 똑같은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녀석이 내년에 졸업반이
되어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취직했으면 좋겠다.
나보다는 한단계높은 엔진니어가 될 것이다....
한국교원대에 딸녀석은 이번 대학생활 마지막 학기에 장학금을
받는다며 집사람이 회사에 있는 나에게 연락을 해주었다.
“너무 좋다....그치?”
올 11월에 초등교사 임용고시에 전념하고 있는 중에 장학금
소식은 뭔가 잘 풀릴것 같은 느낌이 오게한다.
마지막 끝내기 안타를 치고 나간것 같다.
교원대는 한국의 대학중 등록금이 가장 싼 대학이다.
전교 학생을 기숙사에 입사시키는데 2년동안 기숙사비도 무료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특별한 대학이다.
기성회비만 내는 대학이기에 한학기 등록금 백만원 남짓이다.
처음 입학할때는 구십만원정도였는데 지금은 오른 등록금이라
백만원이 조금 넘는다.
나같은 경우는 자식을 키우면서 교육비로 큰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두녀석 모두 시골 예산에서 중고교를 다니며 과외없이 대학에
들어갔고 딸녀석의 경우 예산여고를 수석으로 들어가 처음부터
학비를 내지 않고 고교를 다녔다.
사교육비로 모든 부모들이 힘들어 하는데... 우리는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이상하게 난 다른나라에서 애들을 키운 느낌이다.
그저... 애들이 하고싶은대로 맡겼을 뿐인데....
새끼들이 고맙다.
우리부부에게 큰 속을 안썩이고 잘 해온 것을...
앞으로도 계속 잘될거로 믿는다.
힘내자...
혹시... 우리애들이 이글을 보면 반응이 어떨지...
“빨리 지워...챙피하게 그런 글 올리고...”
그럴것 같지만... 기분 좋은 마음을 표현하고 싶당...
아침 일찍부터 눈을 깨워 이글을 쓰며....
작은 부지런함 속에 꽃을 피우는 자식들에게 고마움을
작은 숨결로 보낸다.
바삐 지난 발걸음만 흔적을 남기는 내 일기에 말이다.
2008. 08. 22 천안/영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