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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시월의 마지막 날에....

시월의 마지막 날.... 어느새 시월이 다 갔다. 마지막날 아침이다. 가끔은 아침일찍 일어나 일기를 쓴다. 요즘 생각나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산에 간 이야기...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이다. 다음의 불로그... 이영로의 삶의 일기.... 컴이 생기고 통신이 생겼을때부터 올리기 시작한 이야기... PC통신에서 시작되었지만 한동안 쉼이 있었다. 충남 예산으로 이사가면서 시골은 통신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그후 인터넷이 생기면서 예산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해지고 어느날 갑자기 감상적인 예산시골생활을 일기처럼 써보자고 해서 시작한 것이 십년이 넘었다. 예산에서 7년여 보내고 천안으로 이사 온지도 6년이 되간다. 내나이도 사십대에서 오십대로.... 애들도 예산에서 초등학생, 중학생이 다커서 대학교 졸업반이 되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십년 가까이 다니던 직장에서도 그만두고 지금은 조그만 소기업에 나가며 그럭저럭 직장인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세월은 삶에 있어 변화를 준다. 조그만 변화가 같지만 오랫동안 따지고 보면 큰 전환점이 되어 다가온다. 살아가는 재미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살아갈까? 살아가면서 원망도 미움이 있었던 삶도 있었고.... 기쁨과 환희가 넘치는 날도 있었지만 한해가 저물어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왔다. 모두의 가슴앓이를 하게 하는 가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뒤뜰에 있는 텃밭에서 거둔 호박.... 애호박을 위주로 따먹다보니 늙은 호박이 몇 개없다. 몇 개는 호박죽으로 해먹고 부모님에게 올려보낼 예정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감나무에서 딴 대봉감.... 날마다 익어가는 것 하나씩 먹다보니 몇 개 안남았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고구마... 모두 140킬로가 넘는 수확을 했다. 아내가 실제로 저울에 하나씩 달아보았단다. 매일 먹다보니 우리밭 수확량으로 부족해서 이번주 음암 구시울 처가에서 더 얻어올 예정이다. 조그만 밭이지만 가을걷이를 끝낸 밭을 보니 쓸쓸하다. 텅빈 땅.... 내려앉은 나뭇잎....화려한 무대가 막을 내리고 퇴장하는 순간같다. 한해,한해 이렇게 무대가 내려간다. 내년에는 어떤 이야기 무대가 올라갈지 궁금하다. 그래서 삶이란게 항상 흥미로운가 보다. 요즈음 사는 천안생활 모습이다. 나는 아직 청년....가을의 남자다. 나무위에 쓸쓸히 매달려 안떠려지려고 앙탈하는 낙엽이다. 이렇게 가는 시월의 마지막날을 노래와 더불어 아쉬워하는 가을 남자... 아~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분명하다. 2008. 시월 마지막날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