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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로의 천안생활

병은 쉬어가라는 삶의 신호

병은 쉬어가라는 삶의 신호가 아닐까? 건강한 삶.... 모두가 원하는 삶이지만 가끔은 예고없이 큰병이 찾아온다. 몸에서 가끔 오는 신호.... 뭔가 아픈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하고... 사람에게는 수많은 병의 징후가 있다. 확실한 신호가 오기까지는 좋아지겠지... 별일 없겠지... 하면서 지난다. 나도 지금까지 큰병에 걸린적이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태로 조심조심 징검다리를 건너듯 살아가고 있다. 엊그제는 아내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삼성병원과 아산병원에 다녀왔다. 처가의 큰처남이 갑자기 허파에 물이차 아산병원에 입원하였고.. 서울 강남의 삼성병원에는셋째동서가 뇌종양으로 수술하고 회복중에 있다. 50대와 60대의 나이에 들어서면 죽음의 그림자는 항상 따라다니는 모양이다. 건강하다고 자신하던 두사람.... 셋째동서는 어느날 갑자기 걸음걸이가 잘 안되어 진찰하니 뇌종양이 재발된 것이고(20년전 40대에 수술했었다).... 50대인 큰처남은 갑자기 호홉이 안되면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갔다. 그런 저런 병이 최근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생기니 내자신도 남의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달전에 처가식구들과 서산 대도관 식당에서장모님 생신날 식사하던 모습...> 중년의 고개를 넘어 노인으로 가는 길목에서 곱게 늙어가고 싶은데 세월은 그렇게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바쁘게 살아오는 삶에서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는 병... 병은 삶의 고통이 아니라 삶의 평범한 일부분일지 모른다. 살아가면서 병의 발자국도 자취도 남기지 않고 살수는 없을거다. 닥치는 병에 대해 모두 부정할 수는 없다. 긍정하면서 병과 친구가 되라는 말도 있다. 자신에게 오는 병을 부정하고 미워하면 그 병은 더 기세를 부리며 더 힘들게 한다고 한다. 가끔... 찾아오는 병은 우리에게 자신에게 바쁜삶에서 쉼을 준다. 쉰다는 것.... 바쁘게 살아왔으니 쉬었다 가라는 몸의 신호를 성실히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하게 집착하고 욕심을 더하다가는 몸에서 또다른 더 큰 신호가 올지 모른다.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우리는 금전의 노예로 살고있지는 않는지.... 우리가 세상을 떠날 때 빈손으로 갈뿐인데.... 무리하게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버리고 벗어버리고 살라한다. 처가의 식구들의 갑작스런 병원행을 보면서 우리삶에서 쉬어다가는 삶을 생각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건강하게 웃으며 사는 모습이다. 건강에 지나치게 걱정하며 사는 것도 병이라 한다. 건강은 최고의 자산이고 행복의 원천이라 할수있다. 두사람의 괘유도 빌면서 남아있는 삶에서는 더욱더 미소와 활기찬 웃음으로 이어지는 삶이 되길 기도해본다. 2008. 10. 16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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