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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이야기

우리의 전통 시제....사라지는 전통인가?

우리의 전통 시제... 사라지는 전통인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제를 지냈다. 부석 강당리에서.... 전주이씨 회안대군 둘째아들 창녕군파로 조선초기 왕자의 난으로 귀양내려와 정착한 곳이 부석 강당리다. 내가 20대손이니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부석에 가면 수많은 종친들이 있다. 특히 강당리 주변에... 그곳에서 떠나 다른곳에서 뿌리를 박고 사는 종친들도 이제는 수없이 많을게다. 우리집안만 해도 부석 강당리에서 살다가 회안대군 복권운동울 위해 덕산에서 2대를 살았다. 가야산 기슭에 있는 남연군묘에 성묘하러 오는 대원군을 만나 회안대군 자손들의 복권을 호소해야겠다는 신념으로.... 할아버지대에 서산해미로 이사와서 내 고향은 서산해미 언암리 가 되었다. 부석 강당리 바다건너인 언암리에도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고 특히 할아버지 누님이 해미언암리에 시집와서 살고있었다. 할아버지가 덕산에서 해미로 이사오게된 결정적인 동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버지고향이기도 한 언암리.... 언암리도 그리 오래된 정착지가 안되었다. 아버님은 6남매 자식 교육위해 서울 상도동으로 이사를 간다. 처음 이사간 곳은 숭실대학교가 있는 바로 앞에 있는 동네 였다. 숭실대근처에서 1년인가 살다가 같은 동네인 약수터에 자리를 잡아 30년 가까이 살았다. 형들 자식...내자식들의 고향은 서울 상도동이 되버렸다. 6남매를 모두 대학 졸업시키고 결혼시킨곳이 상도동이다. 제2의 고향이 되버린 상도동.... 잊지 못할 곳... 상도동이지만 이제는 가볼 일이 없어져 버렸다. 모두 정리하고 부모님은 부천 중동의 아파트에서 자식들은 근처 서울에 뿔뿔이 흩어지고 나만 충청도 천안에서 살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향에 몇 번 가는게... 그것도 꼭 가는날은 시제날이다. 내뿌리...조상의 숨결이 숨쉬는 곳 강당리.... 내가 살아온 곳도 산적이 없지만 이곳만 들어서면 옛고향의 향기가 풍기는 것은 왜 그럴까? 내가 어릴때 아버님도 수없이 가셨던 곳이 부석 강당리다. 집안 행사가 있고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식인 내가 일년에 몇 번 이곳을 찾고있다. 시제에 참석하는 종친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종친회 총무를 6년넘게 하고 있는데... 해마다 한두명씩 둘어드는 현상을 보인다. 노인으로 가는 아버님세대가 거의 나오시지 못하고 우리항열의 종친들도 나이가 들어간다. 종친회원으로 등록된 사람만 60명이 넘는데.... 참석하는 인원은 10여명 남짓이다. 우리항열에서 다음 자식세대로 넘어가는 시점에 들어서가고 있다. 자식들도 결혼을 해가니 조상의 뿌리가 있는 이곳 강당리를 알려줘야 하는데 여의치 않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려서 아버님들이 시제에 참석할 때 생각이 거의 없듯이 이렇게 우리처럼 나이가 들면 저절로 조상을 찾아 올거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의 귀소본능이라 할까? 시제 행사도 많이 간편해졌다. 전에는 제사상을 몇 번이나 차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한번에 차려놓고 술잔만 새로 올리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축을 읽는 것도 앞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한글로... 써서 요즘 사람들도 같이 공감하는 축을 읽어야 할 것 같다. 큰형님이 한글운동을 하고 계셔 우리집의 제사도 실제로 그렇게 해보니 한자로 하는 것보다 좋은 느낌을 받았다. 세월이 흘러...세상은 변하고 풍습도 변한다. 조상을 모시고 예를 올리는 행사도 없어질지 모른다. 실제로 전혀 시제를 안올리는 집도 현재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집안들끼리 만나는 행사.... 누가 집안어른이고 친척인지 바로 옆에 두고도 모를 날이 올지 모르겠다. 참으로 슬픈 얘기고 현실이다. 조상의 뿌리의 전통이 사라지는 현실이....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제가 끝나고 앞으로의 자식들 세대의 이야기가 나왔다. 과연 자식들이 이 전통을 이어갈 것인가? 인터넷으로 조상의 이야기를 올리고 자료를 만들자는 얘기도 나오면서 열띤 토론을 거쳤지만.... 누가 총대를 매고 앞으로 나가느냐에 중지되버린다. 자신을 버리고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열성과 정열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한다. 무슨일이든 개인적인 희생이 없이 잘되는 일이 없다. 자신을 불태우는 조상에 대한 희생을 가진 사람이 꼭 나와 주길 바랄 뿐이다. 회안대군 창녕군파 종순랑공계파의 종친회..... 새로운 회장은 부석 가사리에 사시는 광훈형님이 새로 선출되고 총무가 나타나지 않아 다시 또 얼마동안 내가 맡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조상이라는 뿌리가 있어 현재 내가 있고 내자식이 있어 세상이 이어간다. 인생이라는 가엾고 정다운 태초의 바다에서 뿌리는 우리의 얼굴이다. 얼굴과 얼굴 서로 맞대고 정을 나누는 집안의 행사... 시제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오늘과 내일에 한 번이라도 조상을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이라도 자신의 뿌리가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2008년 11월 18일 아침 천안/영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