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애찬론자의 고구마 이야기....
냄비 속에 들어 있는 군 고구마를 보시지요?
고구마를 좋아하는 나는....
고구마를 만나는 아침이나 밤이면 행복합니다.
작은 평화가 흐르는 기분입니다.
군 고구마를 만드는 시간....
은은한 고구마 향기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거실은
온통 고구마밭처럼 초록의 밭의 냄새입니다.
하나 집어 먹어봅니다.
침묵하는 내 가슴속에 고구마의 달콤함에 몰려옵니다.
제 텃밭에 농사를 지은 것이라 그런지 정이 가는 식품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고구마는 우리집의 아침 주식입니다.
특히, 겨울철이면 아침식사대용으로 우유한잔과 놓여집니다.
주로 호박고구마이지요.
집주변에 있는 조그만 밭에 모두 호박고구마만 심었습니다.
내가 농사를 지어 먹는 맛....정이 넘치는 음식입니다.
게으른 농사꾼이 가장 하기 쉬운농사...고구마농사입니다.
거름을 준 땅속에 심어놓기만 하면 알아서 잘 크는걸 보면
신이준 선물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래사진은 현재 거실에서 크는 고구마 줄기입니다.
생긴게 꼭 오리모양입니다.
모양은 제멋대로 생긴 못난 모습이지만 속은 다른 모습입니다.
겉다르고 속다른 고구마....
달콤함과 부드러움....
고구마를 먹을 때마다
물결이 잔잔하게 흐르는 작은 평화를 느낍니다.
맛있는 고구마를 먹는시간은
하루중 아름다운 행복을 만드는 시간임에 틀림없습니다.
잔잔한 강물위로 배을 띄우고 가는 기분입니다.
고구마 속을 가만히 봅니다.
부드러움이 살아있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부드러운 빵이라도 이보다는 못합니다.
속살이 너무나 맛깔스러운게
줄기를 따라 한없이 먹다가 우유 한잔을 마시면
스스로 눈이 감겨버립니다.
고구마의 애정의 그물에 빠져버리는 겁니다.
입안에서 녹는 달콤함은 사랑의 속삭임같은 느낌입니다.
행복의 퇴적층이 배속에 쌓인다는 것이죠.
이렇게 맛나게 먹는 고구마....
대관절 어디에 좋은지 알아봤습니다.
고구마의 효능에 대해서 말해볼까요.
고구마는 설사 멈춤, 소화촉진, 변비해소(특히 호박고구마),
노폐물 배출, 간의 신진대사촉진 시키고
피부노화 방지, 체내지방 분해, 체중 감량(김치와 같이 먹을 때),
그리고 항암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침에 먹는게 가장 효과적인 식용방법이라고 하는군요.
좀더 자세하게 설명한다면....
**고구마는 체력을 좋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식품입니다**
또한 알칼리성 식품이라서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고, 비타민 성분이 많아
노화를 막는 효과도 있습니다.
고구마의 비타민 B1은 당질의 분해를 도와 피로 회복에 좋고,
야맹증치료와 시력 향상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고구마에 많이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는 변비, 비만, 지방간 대장암 등을 예방합니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줄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변비를 치료, 예방합니다.**
고구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는 수분 함량이 많고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대장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며 장 속의 세균 중
이로운 세균을 늘려 배설을 촉진합니다.
특히 생고구마를 잘라 보면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이것은 ‘야라핀’이라는
성분으로 변비에 매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익혀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됩니다. 고구마의 주성분은 녹말 위주의 당질로,
녹말은 익으면 맛이 좋고 소화흡수가 잘됩니다.
한의학에서도 고구마는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다고 하여, 설사나 만성 소화불량증
치료에 두루 쓰입나다.
또 민간에서는 예부터 소화가 안되면 고구마와 멥쌀로 죽을
쑤어 먹었다고 합니다.
**혈압을 조절해 성인병을 예방하기도 한다니 만병통치 식품인 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쌀이 부족하다보니 고구마를 많이 먹고 자랐습니다.
추억의 간식거리인 고구마...
겨울내내 사랑방에 앉아 화롯불에 구워먹교....
아궁이 군불에 구워먹던 추억이 되살아나는 고구마...
그래서 더욱 정이 넘치는 음식인 것 같습니다.
혹자는 고구마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걸 보았습니다.
어려서 너무 실물나게 먹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도 똑같이 어려서 고구마를 많이 먹고 자란 세대이지만
어느음식보다도 가장 맛나는 음식이 군고구마입니다.
방울방울 꿀방울이 맺힌 고구마 껍질을 보면
고구마는 식욕의 욕망을 더해줍니다.
그런 검게 그을린 고구마를 먹을때면 세상이 황홀할정도로
신드린 맛이죠.
내 마음속에 모든 욕망이 고구마를 먹는 맛에
세상만사를 잊는 기분입니다.
오늘도 고구마의 달콤함을 기대하면서 살아갑니다.
저의 한손엔 벌써 고구마가 들려져 있군요.
음~~ 맛있당.
이상!!! 고구마 찬가였습니다.
2009. 01. 21 목요일 아침 천안/영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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